맥아더 장군을 감동시킨 참호 속 한국 병사
맥아더 장군을 감동시킨 참호 속 한국 병사
  • 글 최응표 한국사바로알리기미주본부 대표/ 영역 남신우 북한인권국제연대 대표
  • 승인 2019.0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25, 69주년 특별기획] [14]
전선 시찰을 하는 맥아더 장군

그는 상황이 심각함을 직감하였습니다. 6ㆍ25 전쟁 발발 4일째 되는 6월 29일, 서울은 북한군에 점령당한 상태였고 남쪽으로 가는 길은 글자 그대로 피난민들로 아수라장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이 절박한 시기에 한국 전쟁을 책임지게 된 미 극동군 사령관 맥아더 장군은 전선 시찰을 위해 한강 둑으로 시찰을 나갔습니다.

작전을 세우기 위해선 사령관이 직접 전선을 살펴봐야 한다며 고문단장의 만류를 뿌리치고 한강 남쪽 둑에 서서 망원경으로 한강 전선을 살피던 맥아더 장군은 부동자세로 참호를 지키고 있던 국군 병사를 발견하고 그에게 다가갔습니다.

전선 시찰을 하는 맥아더 장군

맥아더 : “다른 부대는 다 후퇴했는데 자네는 언제까지 그 참호 속에 있을 것인가?”

병사 : “저는 대한민국 군인입니다. 후퇴 명령이 있을 때까지 여기 있을 것입니다.”

맥아더 : “ 그 명령이 없을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병사 : “죽는 순간까지 여기를 지킬 것입니다.”

맥아더 장군을 감동시킨 참호 속 한국 병사.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한 장면. KBS 영상 캡쳐

맥아더 : “ 지금 소원이 무엇인가?”

병사 : “우리는 지금 맨주먹으로 싸우고 있습니다. 무기와 탄약을 보내 주십시오.”

맥아더 : “ 또 다른 소원은 없는가?”

병사 : “ 그것뿐입니다”

맥아더 : “알겠네. 내가 여기 온 보람이 있었어.”

인천상륙작전 국가기록원 1950년
인천상륙작전 국가기록원 1950년

맥아더 장군은 한국 병사의 흙 묻은 손을 꼭 쥐고 통역을 맡았던 김종갑 대령에게 말했습니다. “대령! 이 씩씩한 용사에게 전해주시오. 내가 도쿄에 돌아가는 즉시 미국 지원군을 보내주겠다고. 그리고 그 때까지 용기를 잃지 말고 훌륭히 싸우라고.”

전선은 후퇴하기 바쁘고, 지휘 계통은 무너지고, 적은 바로 코앞으로 닥쳐오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자기 위치를 지키는 투철한 병사의 정신에 감동한 맥아더 장군은 이렇게 외쳤다고 합니다.

“이런 군인이 있는 나라는 절대 망하지 않을 것이다!”

맥아더 장군을 감동시킨 참호 속 한국 병사
1950년 9월 15일 유엔군과 함께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한 한국 해병대원들이 아군의 함포사격으로 검은 연기에 싸인 해안으로 상륙하기 위해 접근하고 있다. 

도쿄로 돌아간 맥아더 장군은 곧바로 트루먼 대통령에게 한국전의 급박한 상황을 보고하면서 미 지상군 파병을 건의했습니다. 그리고 트루먼 대통령은 24시간 만에 미 지상군 투입을 허락해 맥아더 장군은 신속히 미군을 한국에 투입할 수 있었습니다. 맥아더 장군은 이렇게 약속을 지켰습니다.

맥아더 장군은 그의 자서전에“ 그것이 바로 전세를 뒤집어 놓은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기록해 놓았습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관계자도 맥아더 장군이 당시 국군 병사의 말에 감동을 받아 참전을 결심했다는 사실은 참전 장성 회고록 등 여러 문서에서 확인된다고 증언합니다.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한 장면. KBS 영상 캡쳐

맥아더 장군이 떠난 뒤 사흘을 더 버티다 후퇴 명령을 받은 그 병사는 후퇴하는 과정에서 다리에 총탄을 맞고 다리를 절단해야 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 병사를 비롯한 국군 장병들이 한강에서 북한군을 6일 동안 저지한 덕분에 미 지상군을 비롯하여 유엔군이 투입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되었습니다.

[영어판]

The Boy Soldier who Moved General MacArthur

Four days after the war broke out, on June 29th, Seoul was overrun by the North Korean forces and all roads leading to south were chaotically packed with refugees fleeing. At this critical moment, Gen. MacArthur, who was the Commander of the Far East Command and who was now responsible for the American participation in the Korean War, went on an inspection to an embankment near the Han River.

Brushing aside a senior aide’s dissuasion and saying that the commander must see the frontline with his own eyes in order to set battle strategies, he stood on the embankment on the southern side of the Han River and inspected the Han River defense perimeter with binoculars, and discovered a South Korean soldier guarding his foxhole, and approached him.

Gen. MacArthur: “Other units have all retreated, how long will you be manning this foxhole?”

Korean soldier: “I am a Republic of Korea soldier. I will stay here until I receive orders to retreat.”

Gen. MacArthur: “What will you do if there are no such orders coming?”

Korean soldier: “I will defend this foxhole until I die.”

Gen. MacArthur: “What is your wish right now?”

Korean soldier: “We are fighting right now with our bare fists. Send us weapons and bullets”

Gen. MacArthur: “Do you have any other wish?”

Korean soldier: “That is all.”

Gen. MacArthur: “Understood. It was worth coming out here.”

Gen. MacArthur firmly shook the dirt stained hands of the South Korean soldier’s, and told Col. Kim Jong Gap, the Chief of Staff of the Shiheung District Battle Headquarters who was interpreting for the General:

“Colonel! Please convey the following to this brave soldier. As soon as I return to Tokyo, I will send American reinforcements. And until then, do not lose courage and keep fighting heroically as you have.”

The frontline was busy retreating, the chain of command had broken down, and the enemy was literally right in front of them, and in this situation where the fear of death was hanging over the perimeter, Gen. MacArthur was so moved by the mentality and resolve of the foot soldier, and is said to have remarked, “A nation with soldiers like him will never cease to exist!”

When Gen. MacArthur returned to Tokyo, he immediately reported to President Truman the dire situation of the war, and recommended immediate dispatching of American ground forces to Korea. And President Truman approved the sending of American soldiers within 24 hours and thus Gen. MacArthur was able to quickly send American troops to South Korea.

Gen. MacArthur was able to thus keep his promise. In his autobiography, Gen. MacArthur said, “That was the decisive moment that flipped over the course of the war.” Three days later after Gen. Macarthur left and then the soldier finally received his orders to retreat, but it has never been verified.

However, because of the sacrifice of this soldier and other South Korean soldiers in resisting the North Korean forces for 6 days at the Han River, precious time was gained in allowing the American ground troops and other allies to come to South Korea.

jayooilbo@jayoo.co.kr

더 자유일보 일시 후원

“이 기사가 마음에 들면 후원해주세요”

  • ※ 자유결제는 최대 49만원까지 가능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