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갈등 종지부...내달 6일 임시총회 후 공동입장문 발표 계획
교회측에 물질·정신적 피해 입힌 점과 명예훼손 사과하는 내용
향후 상생·협력으로 지역발전·화합 최선 다하겠단 입장도 실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지난해 4월 20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울시의 교회 명도집행 중단 및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던 모습. /연합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지난해 4월 20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울시의 교회 명도집행 중단 및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던 모습. /연합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 재개발 조합이 2년간 갈등을 빚어 온 사랑제일교회(담임 전광훈 목사)측에 정중한 사과의 입장을 표하고 500억 원 상당의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18일 사랑제일교회측 재개발 법률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이성희 변호사에 따르면 이러한 내용을 담은 조합과 교회측의 공동입장문이 오는 9월 6일 예정인 ‘장위10구역 조합원 임시총회’ 이후 공식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자유일보가 이 변호사를 통해 입수한 이번 발표 예정 공동입장문은 “장위 10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과 사랑 제일교회는 오랜 불신과 반목의 기간을 종식하고 화해와 상생의 길로 가기로 합의함으로써 장위 10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과 사랑 제일교회가 세간에 알려진 모습을 완전히 불식시키고 새롭게 상생하는 관계가 되고자 다음과 같이 사과문을 발표합니다”로 시작한다. 

이어 입장문에는 다섯 가지로 입장이 정리돼 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 장위 10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은 사랑 제일교회와 정비사업 추진과정 중  서로 다른 입장차이로 인하여 사랑제일교회에 본의 아니게 누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둘째 : 장위 10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은 사랑 제일교회 건물과 대지가 수용위원회에서 저 평가되고 이를 수용하기 위해 수차례 명도집행을 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사랑제일교회 측과 교인분들에게 인적,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입힌 점과 사랑제일교회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립니다. 

▲셋째 : 장위10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은 사랑제일교회의 요구를 반영하여 서울시가 고시한 10-2 부지를 대토로 제공하고, (도로부지 제외) 건축비, 임시 예배처소 비용, 위 인적 물질적 정신적 피해비용, 그 외 교회건축에 따른 일체의 협의보상비용으로 금 500억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넷째 : 장위 10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은 향후 지역민으로서 사랑 제일교회와 상호 상생과 협력의 깊은 연대감으로 지역발전과 화합 도모에 함께 최선을 다하도록 그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다섯째 : 사랑제일교회도 재개발조합과의 의도치 않게 서울시종교시설처리방안에 대한 법적분쟁 및 해석으로 인하여 사업지연을 한 것에 대해서 유감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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