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 /금호문화재단 제공

14세의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오벌린에서 폐막한 ‘2022 토머스 앤 이본 쿠퍼 국제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상금은 2만 달러(한화 약 2650만 원)다.

21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김서현은 우승상금 및 오벌린 음악원 전액 장학금과 더불어, MKI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사 계약을 통해 향후 2년간 미국 전역에서 10여회 독주회 및 협연 기회를 얻었다. 프랑스 호르니스트이자 작곡가 제프 스콧이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해 쓴 새로운 작품을 2년간 세계 초연 독점권도 받았다.

본선 진출자는 미국·영국·한국·헝가리 등에서 온 17명이었고, 15~17일 본선 1차와 준결선을 통해 3명의 결선 진출자가 선발됐다. 2위·3위는 각각 미국의 사미르 아그라왈(17) 캘빈 알렉산더(17)에게 돌아갔다.

토마스 앤 이본 쿠퍼 국제콩쿠르는 어린 영재 음악가들에게 국제무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2010년 설립됐다. 만 13세~18세 중 대학에 재학하고 있지 않아야 참가자가 될 수 있다. 매년 바이올린·피아노 부문이 번갈아 열린다. 역대 한국인 주요 수상자는 피아노 부문 전세윤(2014년·3위) 임윤찬(2018년·3위), 바이올린 부문 박규민(2013년·공동 1위) 등이며, 이들 전원이 ‘금호영재’ 출신들이다.

김서현은 이자이 국제음악콩쿠르, 레오니드 코간 국제바이올린콩쿠르, 베를린 라이징스타 그랑프리 국제음악콩쿠르 주니어 부문에서 연이어 우승했다. 2020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이래, 성정음악콩쿠르·음악저널콩쿠르·음악춘추콩쿠르·KCO음악콩쿠르 등 국내 유수의 경연대회에서도 우승했다. 예원학교 수석 입학 후 현재 2학년이며, 바이올리니스트 이선이를 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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