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신임 홍보수석(왼쪽부터), 이관섭 정책기획수석,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비서실장 인적쇄신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비서실에 정책기획수석을 신설하고 첫 정책기획수석으로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을 임명했다. 신임 홍보수석비서관에는 김은혜 전 의원을 임명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대통령실 직제 및 인적 개편 사항을 발표했다.

정책기획수석이 신설되면서 기존 2실(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 5수석(정무·경제·시민사회·사회·홍보) 체제는 2실 6수석 체제로 전환됐다.

이관섭 신임 수석은 경북 대구 출생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미국 하버드대 석사과정을 마쳤다. 대표적인 산업정책통으로 꼽히는 이 신임수석은 1983년 행정고시(27회)에 합격해 상공부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산업부처에서 산업자원부과장, 지식경제부 국장, 이명박 정부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에너지자원실장, 산업정책실장을 지내고 제 1차관까지 지냈다. 에너지부 분야에서 국실장급을 넘어 차관까지 오른 이례적 사례로 주목된다. 앞서 김영삼 정부시절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김대중 정부시절 교육문화수석실 총괄조정관실 등을 지낸 경력도 있다.

2016년 이 신임수석은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 임명되기도 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들어 탈원전 정책에 반대하면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했다. 한수원 사장 이후에도 이마트와 SKC 사외이사 등을 지내기도 했으며 지난해 2월 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을 지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홍보수석비서관에 김은혜 전 의원을 임명했다. 김 홍보수석은 대선 기간 중 윤석열 캠프 공보단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첫 당선인 대변인 등을 역임한 대표적 ‘윤심(尹心)’으로 통한다.

김 신임수석은 1971년 서울 출생으로 정신여고와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문화방송(MBC)기자로 입사해 사회부와 정치부를 거쳐 평일 뉴스데스크 앵커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청와대 외신대변인을 지냈으며 대변인까지 지냈다.

2010년 청와대를 나와 KT에서 글로벌미디어전략담당, 커뮤니케이션실장(전무)을 역임했다. 2014년 MBN에서 2020년 1월까지 뉴스 진행자·특임이사 등을 지냈다.

2020년 4월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경기 성남분당갑에 공천돼 당선돼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활동을 했으며 이재명 대선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검증하기도 했다.

공석이었던 국가안보실 2차장에는 임종득 전 국방비서관이 임명됐다. 최영범 홍보수석은 대외협력특보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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