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라는 표현, 과거 대한민국 독재정권 떠올려...?"
"'독재'라는 표현, 과거 대한민국 독재정권 떠올려...?"
  • 김한솔 기자
  • 승인 2019.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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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주한美사령관 연설문 한글번역 수정했다가 항의받아
北지칭 '독재세력'→'공산세력'…"이해하기 쉽게 바꾼것"주장

 

에이브럼스 유엔사사령관(파주=연합뉴스) 6.25전쟁 정전협정 66주년을 맞은 27일 경기 파주 비무장지대 내 판문점 자유의집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유엔사사령관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9.7.27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에이브럼스 유엔사사령관/ 6.25전쟁 정전협정 66주년을 맞은 27일 경기 파주 비무장지대 내 판문점 자유의집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유엔사사령관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9.7.27 

6.25전쟁 정전협정 66주년을 맞아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유엔사 사령관이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한 기념사 한글번역이 자의적으로 수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국가보훈처가 지난 7월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6·25 관련 기념식 인사말 일부의 한글 번역을 자의적으로 수정했다가 항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 7월 27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 과정에서 북한을 지칭해 '독재(tyranny)세력'이라고 표현했지만, 당시 현장에 설치된 스크린 화면에는 '공산세력'이라는 한글 자막이 제공됐다.

정부 관계자는 "보훈처가 '독재'라는 표현을 '공산'으로 수정한 한글 번역본을 방송사 측에 전달해 생긴 일"이라며 "미군 측은 행사 이틀 전 보훈처에 인사말 한글 자막 번역본을 보내며 '사령관 의도가 왜곡될 수 있으니 수정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서 수정된 자막을 본 미군 관계자들이 즉시 항의했고, 보훈처는 "'독재'라는 표현은 참석자들이 북한 독재세력이 아닌 과거 대한민국의 독재정권으로 생각할 우려가 있어서 자막을 수정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훈처 관계자는 "일반 국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수정했던 것으로 어떤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khs911@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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