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리버풀 경기에 앞서 올드 트래퍼드에서 팬들에게 인사하는 카세미루. /로이터=연합
맨유-리버풀 경기에 앞서 올드 트래퍼드에서 팬들에게 인사하는 카세미루. /로이터=연합

브라질 국가대표 미드필더 카세미루(30)가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공식 입단했다.

맨유는 23일(한국시간) 카세미루와 2026년 6월까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엔 1년 연장 옵션이 붙었다.

이적료는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현지 언론에선 옵션 1천만 파운드를 포함해 7천만 파운드(약 1천109억원) 규모로 전해졌다.

2010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프로 데뷔한 카세미루는 2013년부터 뛴 레알 마드리드에서 전성기를 누렸다.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와 호흡을 맞추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5회 등 레알 마드리드의 숱한 우승에 기여, 세계 최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평가받았다.

브라질 국가대표로는 2011년부터 63경기에 출전했다.

카세미루는 이날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 앞서 맨유 선수로서 팬들에게 처음으로 인사했다. 맨유는 그가 보는 앞에서 리버풀을 2-1로 꺾고 2연패 뒤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카세미루는 "맨유와 프리미어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기회를 얻게 돼 매우 기쁘다. 마드리드에서의 아름다운 여정을 끝내고, 맨체스터에서 또 다른 여정을 시작한다"며 "경기에서 이기고 트로피를 차지해 팬들이 자랑스러워하게 만들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앞서 마드리드에서 열린 고별 기자회견에서는 눈물을 보이기도 한 그는 "2013년 상파울루를 떠난 후 나는 이 클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거라고 스스로 얘기했고, 그렇게 했다"며 "내 모든 것을 바쳤기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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