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독립기념일 24일을 ‘기도의 날’ 지정할 계획
“‘고통의 끝’,‘인명 손실의 끝’,‘치유의 시작’ 위해 기도”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리비우에서 러시아군에게 포로가 된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구하기 위한 집회가 열리는 모습. /EPA=연합

세계복음주의연맹(World Evangelical Alliance, WEA)과 유럽복음주의연맹(European Evangelical Alliance, EEA) 등 세계 복음주의 교회들이 러시아에 침공당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위한 기도를 함께 요청했다. 

21일(현지 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이들은 우크라이나의 독립기념일인 오는 24일을 ‘기도의 날’로 지정하자며 이같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스 부처 EEA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에 우리는 각 개인과 가족, 그리고 모든 민족의 마음에 참된 평화를 가져오실 수 있는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선언하고 싶다”며 “복음주의자들은 그날 함께 모여 ‘고통의 끝’과 ‘인명 손실의 끝’, ‘파괴와 잔학의 끝’, ‘치유의 시작’을 위해 기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부처 사무총장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기아로 위협받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전쟁의 영향이 계속 느껴지고 있다”며 “최근 우크라이나 항구에서 곡물 수출을 허용하기로 한 합의로 일부 희망의 조짐이 있었지만 상황은 여전히 큰 우려로 남아 있다”고 했다.

그는 “무기가 아닌 기도로 평화를 찾도록 기도하자”며 “세계는 평화와 정의를 가져올 무기를 계속 찾고 있지만, 참 되고 지속적인 평화는 끊임없는 기도를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안다. 평강의 왕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마음이 변화되고 무기를 내려놓도록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또한 ”역사를 통틀어 하나님은 절망적이고 끔찍한 상황을 놀라운 방법으로 바꾸셨고, 그는 이것을 다시 한 번 하실 수 있다”며 ”치유와 화해를 위해, 그리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독립 주권 국가로서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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