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허위 사실을 유포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소된 황희석 전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이른바 ‘노무현재단 계좌 추적’ 의혹을 제기했다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고소당한 황희석 전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난 11일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황 전 최고의원은 지난해 11월 TBS 유튜브 채널 ‘국회 앞 유정다방’에 출연해 "(검찰이) 2019년 9∼10월 노무현재단 계좌 추적을 해 거래내역 전부를 다 열어봤다. 그 과정에서 신라젠을 통해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잡으려고 채널A 기자와 정보를 공유해 소위 검언유착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이사장 역시 2019년 12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와 지난해 4월과 7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가 2019년 11월 말 또는 12월 초 본인과 노무현재단 계좌를 불법 추적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2019년 당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던 한 장관은 노무현재단이나 유 전 이사장의 계좌를 추적한 적이 전혀 없다며 황 전 최고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한 장관은 고소 당시 "황씨 말처럼 유시민 해코지를 위해 노무현재단 계좌추적을 했다면 통보유예 기간도 이미 끝난 지 오래라 노무현재단이 은행으로부터 통보를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또 유 전 이사장은 본인의 발언이 허위임을 인정하고 지난 1월 한 장관에게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

유 전 이사장이 직접 본인의 발언이 허위임을 인정한만큼 유사한 취지의 주장을 한 황 전 최고위원 역시 앞으로 있을 재판에서는 불리한 위치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다.

한 장관은 황 전 최고위원과 TBS에 총 2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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