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非영어권 드라마 부문, 4주째 1위를 달리는 ENA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앞서 대박을 낸 넷플릭스 한국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영광을 재현할지, 아니면 넘어설지 세계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 /넷플릭스 캡처
넷플릭스 非영어권 드라마 부문, 4주째 1위를 달리는 ENA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앞서 대박을 낸 넷플릭스 한국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영광을 재현할지, 아니면 넘어설지 세계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 /넷플릭스 캡처
화제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의 세계적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 4주 연속 1위(시청 시간)를 차지했다.
 
24일 ‘넷플릭스 톱10’에 따르면 ‘우영우’는 8월 셋째 주(15∼21일) 시청량이 7743만 시간,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 정상을 차지했다. 2위에 오른 멕시코 범죄물 시리즈 ‘하이 히트’(2768만 시간)와 압도적 차이다. 무명의 채널이던 ENA는 ‘우영우’의 대흥행으로 커다란 도약의 기회를 맞았다. 세계속 한국드라마의 새역사를 쓴 ‘오징어게임’을 넘어설지, 국내외의 흥미와 호기심 어린 시선이 쏟아진다.
 
‘우영우’가 시청시간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 아니다. 6월 29일 첫 방영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7월 둘째 주(4∼10일)부터 2395만 시간을 달성하며 1위에 올랐다. 셋째 주(11∼17일)엔 2배 상승한 4558만 시간으로 정상을 지켰다. 넷째 주(18∼24일)엔 스페인 드라마 ‘알바’에 밀려 2위로 내려왔다가, 다섯째 주(25∼31일) 6563만 시간으로 다시 1위를 탈환한다. 8월 들어 첫째 주(1∼7일) 6701만 시간, 둘째 주(8∼14일) 6936만 시간, 셋째 주 7743만 시간을 기록하며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우영우’ 인기 시청 시간이 매주 늘어나면서 신기록을 남겼다. 9월 셋째 주 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 시청 시간 순위에는 ‘우영우’ 외에 정우 주연의 넷플릭스 시리즈 ‘모범가족’(3위·1977만 시간), tvN 토일드라마 ‘환혼’(5위·1804만 시간)도 이름을 올렸다.
 
ENA 드라마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의 이야기다. 15%가 넘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매회 다양한 법정 사건사고 에피소드마다 따뜻한 감동을 안겼다. 자극적인 설정과 전개가 아니면서 큰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미 연기파로 유명한 박은빈(우영우 역)을 비롯해, 이준호·정명석·우광호·진경·백지원 등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았던 배우들의 조연 역시 호평을 받았다. 18일 종영됐으나 ‘우영우 현상’은 여전하다.
 
드라마 인기를 통해 영화계뿐 아니라 뮤지컬·웹툰 등 영역으로까지 콘텐츠가 확장되고 있다. 제작사 에이스토리 자회사인 에이아이엠씨는 최근 공연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와 뮤지컬 제작업무 협약을 맺었다. 원작 드라마 속의 3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3편의 뮤지컬이 제작된다(2024년 초연 예정). 지난달 말 ‘우영우’ 웹툰도 네이버에 연재되기 시작했다.
 
한편 제작사는 2024년 방송을 목표로 시즌2 제작을 계획 중이며, 미국·중국·일본·튀르키예 등 여러 나라에서 리메이크 러브콜이 쏟아진다는 소식이다. 문화계 전반에 신드롬을 일으킨 ‘우영우’가 어디까지 뻗어갈지, 그 인기의 비결은 무엇인지 국내외 전문가·학자·팬 모두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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