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노동당 청사. /연합
북한 조선노동당 청사. /연합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가 있는 평양 중심가를 위주로 지하로 확장과 건물 신축 공사를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5일 보도했다.

RFA는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마이클 매든 객원연구원이 지난 5월에 촬영된 위성사진을 근거로 분석한 내용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분석에 따르면 당 본부청사 인근의 ‘서성거리’에 공사현장이 발견됐고, 이로부터 북쪽으로 약 240m 떨어진 지하시설 입구 도로에선 뚜렷한 차량이동 정황이 보여 대규모의 굴착작업이나 콘크리트 철거가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매든 연구원은 "김정은이 (당 본부청사 인근을) 이동할 때는 지하터널과 지하도로를 사용한다"며 "이번 공사는 이 지하망을 확장하거나 개선하기 위한 성격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 본부청사에서 약 200m 떨어진 지점에 4개 건물의 골격이 완성된 것이 보이고, 청사 인근의 또 다른 건물들은 재개발되는 정황이 포착됐다.

매든 연구원은 신축 건물의 부지나 공사 규모로 미뤄볼 때 대규모 주거지나 연회장일 가능성이 크고, 재개발 중인 건물들은 외국 귀빈들의 숙소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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