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0일 2030년까지 원자력발전 비중을 33%까지 확대하겠다는 내용의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신한울 1·2호기. /한국수력원자력
정부는 30일 2030년까지 원자력발전 비중을 33%까지 확대하겠다는 내용의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신한울 1·2호기. /한국수력원자력

2030년까지 국내 원자력발전 비중이 전체 33%까지 대폭 확대된다. 또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0%대로 늘리고, 석탄은 감축 기조에 따라 대폭 축소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자문기구인 총괄분과위원회에서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전기사업법에 의거, 전력 수급의 안정을 위해 전력수요를 예측, 이에 따른 전력 설비와 전원 구성을 설계하는 15년 단위의 중장기 계획이다.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30년 원전 발전량은 201.7TWh(테라와트시)로, 전체 발전량의 33%를 차지하게 됐다. 신재생에너지는 22%, 석탄 21%, 액화천연가스(LNG) 21%, 무탄소 2%, 기타 1% 등의 순이다.

9차 계획과 비교하면 원전 비중은 7.8%포인트, 신재생에너지는 0.7%p 각각 높다. 반면에 석탄은 8.7%포인트로 축소됐다.

2030 NDC 상향안은 오는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한 ‘중간목표’로 설정된 것이다.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를 지난 2018년과 비교해 40% 감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총괄분과위는 원전의 경우 계속운전·신규원전 가동 등에 따라 발전 비중이 2030년에 32.8%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재생에너지는 주민 수용성과 실현 가능성 등을 고려해 21.5%로 조정했다.

석탄 비중은 21.2%로 9차 계획의 29.9%보다 8.7%포인트 낮다. 하지만 NDC상향안인 21.8%와 비교하면 0.6%포인트 낮다.

총괄분과위는 최대전력 수요가 올해부터 연평균 1.4% 증가해 오는 2036년에는 117.3GW(기가와트)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2036년 목표설비 용량은 143.1GW로 산출, 실제 건설 현황 등을 고려한 확정설비 용량은 142기가와트 수준으로 전망했다. 원전의 경우 사업자의 의향을 반영해 2036년까지 계속운전 12기의 10.5기가와트와 준공 예정인 원전 6기의 8.4GW를 포함한 것이다. 준공 예정인 원전은 2.8GW의 신한울 1·2호기와 신고리 5·6호기(2.8GW), 신한울 3·4호기(2.8GW) 등이다.

반면 석탄의 경우 감축 기조를 유지해 2036년까지 가동 후 30년차가 도래하는 26기의 폐지 상황을이 반영됐다. LNG의 경우 LNG 발전으로 전환되는 석탄발전 26기와 신규 건설 예정인 5기를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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