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명길, "역겨운 회담 원치 않아"...회담결렬 책임회피 노렸나?
北 김명길, "역겨운 회담 원치 않아"...회담결렬 책임회피 노렸나?
  • 김한솔 기자
  • 승인 20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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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의 북측 협상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2주 후 대화를 재개하자는 미국 측 제안에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NHK방송에 따르면 김명길 대사는 6일(현지시간) 경유차 들른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6월 조·미정상회담(판문점회동) 이후 99일이란 시간이 지났는데도 미국은 새로운 타개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왔다"며 "2주 동안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이어 "우리는 이번과 같은 역겨운 회담이 다시 진행되길 원치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사는 전날(5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의 실무협상을 약 8시간 만에 마친 뒤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그는 스톡홀름 주재 북한 대사관 앞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협상은 우리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렬됐다"며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했으며 우리가 요구한 계산법을 하나도 들고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적당한 선에서 북한비핵화를 마무리 하려는 북한의 의도가 실현되지 못한 실망감으로부터 오는 회의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서도 "미국의 대조선 적대 정책의 철회 없이는 협상할 의욕이 없다"며 "미국 측은 이번 협상에서 자기들은 새로운 보따리를 가지고 온 것이 없다는 식으로 저들의 기존 입장을 고집했다"고 거듭 비판했다.

반면 미 국무부는 창의적인 해결책을 제시했으며 북한과 좋은 논의를 했다며 북한 측 주장을 반박했다.

미국 측은 또한 중재국 스웨덴이 2주 내 다시 회동하자고 제안한 것을 미국은 수락했다며, 북측도 조만간 대화에 나올 것을 제안한 상태다.


khs911@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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