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부터 10월 20일까지 복궁 소주방 권역 생물방에서 ‘2022년 하반기 경복궁 생과방’ 행사가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내달 7일부터 10월 20일까지 복궁 소주방 권역 생물방에서 ‘2022년 하반기 경복궁 생과방’ 행사가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가을을 맞아 조선시대 궁중 약차(藥茶)·병과(餠菓: 떡·과자)를 맛보는 체험 행사가 열린다. 경복궁 소주방 권역 생물방에서 ‘2022년 하반기 경복궁 생과방’이 진행된다(9월7일~10월20일). 소주방은 조선시대 궁중의 육처소 중 하나로, 대궐에서 필요한 음식을 만들던 곳이다.

보양식으로 알려진 떡 ‘구선왕도고’와 약차 ‘강계다음’이 가을 대표 메뉴다. 구선왕도고는 백복령·산약·율무 등 부작용 없는 9가지 한약재를 이용해 만든 떡이다. 소화가 잘 되고 식욕을 돋군다. ‘동의보감’에도 원기를 보충하며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음식으로 나온다. ‘먹으면 살빠지는 떡’으로 현대인에게도 인기다.

강계다음이란 생강·계피·귤피·대추를 달인 차다. 장수한 임금으로 꼽히는 영조(1694∼1776)가 평생 즐긴 음료로 전해진다. 조선왕조실록과 동의보감 등 문헌 기록을 토대로 한 병과인 주악·호두정과·사과정과·약과·매작과, 차 종류인 삼귤다·감국다·담강다·오미자차·제호차도 선보인다.

대중이 선호하는 입맛을 고려해 기존 단맛 위주의 매작과에서 단맛과 짠맛의 매작과가 다 준비된다(병과 1000~3000원·차 4000~5000원). 경복궁이 문을 닫는 화요일을 제외한, 오전(10시·11시40분) 오후(1시50분·3시30분) 1시간 40분씩 이용할 수 있다.

단, 궁중문화축전 기간인 10월 4일(화)은 문을 연다. 내달 1일 오후 3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약이 가능하다(더 자세한 정보는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 웹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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