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현지 보좌관(전 경기도청 비서관)에게 "백현동 허위사실공표, 대장동 개발관련 허위사실공표, 김문기(대장동 의혹 관련으로 수사를 받다가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모른다 한거 관련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는 문자를 받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현지 보좌관(전 경기도청 비서관)에게 "백현동 허위사실공표, 대장동 개발관련 허위사실공표, 김문기(대장동 의혹 관련으로 수사를 받다가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모른다 한거 관련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는 문자를 받고 있다. /연합

검찰이 백현동 의혹과 관련해 고발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소환을 통보했다.

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이상현 부장검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이 대표 측에 이달 6일 출석하도록 통보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이자 경기지사로 재직하던 지난해 10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검찰로부터 고발장을 넘겨받아 약 10개월 간 수사를 진행한 끝에 지난달 26일 이 대표를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에서는 지난 대선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공소시효가 오는 9일까지인 점을 감안해 속도를 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이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휴대폰 화면을 확인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겨 언론에 퍼졌다. 해당 사진에서 이 대표는 김현지 보좌관(전 경기도청 비서관)으로부터 온 문자를 확인하고 있는데 해당 문자에는 대장동 의혹 출석 관련 내용이 담겼다.

김 보좌관은 이 대표에게 "백현동 허위사실 공표, 대장동 개발관련 허위사실공표, 김문기(대장동 의혹 관련으로 수사를 받다가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모른다 한거 관련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고 보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민주당 측은 "검찰이 터무니없는 이유로 이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며 강한 비판을 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야당을 와해하려는 정치 탄압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물러설 수 없으며 윤석열 검찰공화국의 정치보복에 강력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며 "사정 기관의 주장이 잘못됐다는 것을 입증했음에도 묻지 마 소환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을 섬기는 참된 검찰이라면 말꼬리 잡을 것이 아니라 무리한 수사로 권한을 남용한 것이 아닌지 돌아보길 바란다.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소환요구"라며 "국토부가 중앙정부의 말을 듣지 않으면 직무유기에 해당된다는 이야기를 하며 성남시 공무원을 압박하고 있다는 기자의 증언이 공개됐고 성남시의회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대장동 공영개발을 막았다는 명백한 증거들이 넘쳐 이 대표 발언의 진실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성남 도개공의 고()김문기 처장에 대해, 성남시 재직 당시 산하기관 하위 직원이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말한 이 대표의 방송 인터뷰가 소환을 강행할 만큼 중대한 허위 사실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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