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성가 가수 김석균 목사, 지난달 31일 일산그리도의교회서 간증

지난달 31일 일산그리스도의교회 수요명사초청 예배에서 간증 중인 김석균 목사. /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달 31일 일산그리스도의교회 수요명사초청 예배에서 간증 중인 김석균 목사. /유튜브 영상 캡처

“우리가 이 땅에서 사라지고 난 뒤 그분은 하나님을 감동시키며 살다 간 분, 하나님을 사랑하며 살다 간 분, 삶 속에서 은혜가 멈춘 적 없이 살다 간 분으로 기억되면 얼마나 좋겠는가. 우리가 돈은 많이 못 벌더라도 큰 영향력을 미치진 않더라도 사랑은 할 수 있다. 세상에 이름 없이 살다 가더라도 그는 사랑하고 갔다는 흔적 하나를 남기고 가는 게 중요하다.”

지난달 31일 일산그리스도의교회(담임목사 임성택) 수요명사초청 예배에서 강사로 초청된 복음성가 가수 김석균 목사(월드비전 홍보대사)는 이같이 강조했다. ‘사랑의 종소리’, ‘난 예수가 좋다오’, ‘주님 손 잡고 일어서세요’, ‘주를 처음 만난 날’ 등 400여 곡의 찬양을 작사·작곡하고, 42년째 찬양 사역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김 목사는 이날 찬양과 함께 간증을 전했다.

김 목사는 “우리 인생에 던져진 어떤 문제나 환경으로 인해 벼랑 끝에 선 것처럼 희망이 안 보이는 상황을 만날 수 있다. 그때 하나님께선 ‘그 문제를 사랑하고 품고 가야 네가 산다’고 말씀하신다”며 “우리를 눈물 나게 만들고 고통스럽게 만드는 수많은 것들을 품고 사랑하는가. 내 인생에 어떤 문제든지 사랑해야 내가 산다. 그래야 그 상황을 이겨낼 수 있다. 죽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살 수 있는 희망은 하나님께 얼마든지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 안에는 예수 믿으면 천국 간다는 소망이 분명하다. 예수님을 주인 삼고 사는 사람은 이미 이 땅에 천국을 살고 있는 것”이라며 “문제는 우리 삶에 고난이 있다. 예수 믿고 새벽기도 열심히 다니면 고난이 없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고난은 있다. 내 뜻대로 안 되는 일이 너무나 많다”고 했다. 

김 목사는 “작년 1월 6일 암선고를 받았다. ‘왜 나야? 어째서 내가?’ 고난에서 면제된 사람은 누구도 없다. 누구나 암에 걸릴 수 있고 사고당할 수 있고 사업이 망할 수도 있고 무엇인가 끊어질 수도 있고 죽을 수도 있다”며 “병원에서 집으로 가는 길 차 안에서 찬양을 들었다. 머리가 복잡하고 혼란한 가운데 찬양 속에서 흘러나오는 하나의 질문은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 줄 아니’였다. 바다 끝이든 하늘 꼭대기든 하나님의 사랑은 확인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평생 어려움 없이 살게 해 달라고 늘 기도하지만, 그 기도의 응답은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 줄 아니?’다. 이 땅에 살면서 내가 그토록 기도하던 것이 응답 안 됐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은 그 기도 안에 하나님의 답을 주신다”고 했다.

김 목사는 “처음 사랑 때는 찬양 한 곡만 불러도 눈물부터 쏟아졌고, 말씀 한 구절만 펼치면 눈물이 쏟아졌다. 그때 그 사랑은 어디 가고 세월이 흘러 교회에서는 누가 봐도 믿음 좋은 사람 같이 보인다. 그런데 하나님은 나를 누구로 알고 있을까”라며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향한 약속을 한 번도 파기하지 않으셨고, 한 번도 하신 말씀을 뒤집지 않으셨다. 여전히 하나님의 약속은 진행형이었다. 한 번도 나를 실망시킨 적 없으신 신실하신 하나님”이라고 했다.

이어 “어느 날 내 삶에 불행이 닥쳐온다면 욥기 1장 21절처럼 주신 이도 하나님이시오 가져가신 이도 하나님이시니 오히려 그 하나님을 찬송하겠다고 고백 할 수 있을까”라며 “하나님은 욥을 향해 정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신다. 정직은 겉과 속이 같은 것을 말한다. 다 가졌을 때나 잃었을 때나 건강할 때나 병들었을 때나 어떤 상황이 좋을 때나 나빠졌을 때나 상관없이 그는 겉과 속이 같은 것이다. 우리도 그렇게 하나님이 인정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우리 집은 믿음의 가문이 아니다. 부모님은 글도 모르시고 시골 구석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마을에 교회도 없었고 누가 저를 교회에 데리고 갈 여건도 안 됐다. 그렇다고 음악을 배운 것도 아니다. 하나님 쓰시기에 조건이 안 맞다. 그런 제가 42년째 사역을 하고 몇 년 전 만 번의 집회를 넘겼다”고 했다.

이어 “수많은 현장에 가서 저는 하나님은 나 같은 사람도 데려다 쓰신다는 걸 간증한다. 하나님은 예레미야 1장 5절에서 예레미야를 모태에 짓기 전에 열방의 선지자로 구별해 놓았듯이 저를 그 가정에 보내기 전에 이미 찬양사역자로 세워서 쓸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니 너는 이 일을 벗어나지 말고 오로지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일을 하다 와야 한다는 답을 주셨다. 그 답이 제 인생에 있었기에 늘 숱한 고난과 역경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일어설 수 있었다”고 했다.

김 목사는 “제가 예전에 직장생활을 할 때 늘 보고 지내던 문장 하나가 있다. ‘주님 지금까지 제가 주님을 위해 특별히 한 일이 무엇입니까?’ 이건 매일같이 저를 새롭게 만드는 문장이었다. 하나님이 주는 은혜와 하나님이 준 지식, 하나님이 채워 준 필요를 갖고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 하나님이 주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는데 왜 내 것인 것처럼 살고 있는가. 우리가 천국에 가면 꼭 들어야 하는 질문이 하나 있다. ‘너 뭐 하다 왔니?’이다. 이런 질문 안 듣고 ‘잘 살다 왔구나’ 그리고 착하고 충성된 내 아들이란 말이 따라 나오는 것이 성공”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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