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정부가 압류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가 경매를 통해 제3자에게 매각된 뒤 싱가포르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살비스로이호는 지난 5월 인도네시아에 억류돼 있던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사모아까지 끌고 온 예인선이기도 하다. 선박교통관측 시스템인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살비스로이호는 목적지를 싱가포르로 입력, 이날 기준으로 남태평양 솔로몬 제도의 북부 해상을 통행했다.
노후 선박인 와이즈 어니스트호는 더는 화물선으로 쓰이지 않고 폐기돼 고철로 매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1만7000톤급 대형선인 만큼 고철값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미 당국은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비공개 경매에 부쳐 지난달 12일 매각 절차를 마무리했다. 낙찰 금액이나 구매자 신원 등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 정부가 압류한 북한 자산을 매각해 현금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로 알려진다.
와이즈 어니스트호는 지난해 4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하고 북한산 석탄 등을 운송하다가 인도네시아 당국에 적발돼 억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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