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사이에서 서울 시내 특급호텔 결혼식이 인기를 끌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예식장 예약이 모두 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롯데호텔 서울의 크리스탈 볼룸. /롯데호텔
MZ세대 사이에서 서울 시내 특급호텔 결혼식이 인기를 끌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예식장 예약이 모두 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롯데호텔 서울의 크리스탈 볼룸. /롯데호텔

최근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사이에서 서울 시내 특급호텔 결혼식이 인기를 끌면서 올해는 물론 내년 상반기까지 예식장 예약이 모두 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호텔신라·포시즌스호텔 등 주요 특급호텔의 예식장 예약은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됐다. 서울 시내 특급호텔 예식장은 통상 보증 인원 300명 기준 4000~9000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추가 옵션에 따라 1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의 해제로 결혼식 인원 제한 등이 사라지면서 200~300명 위주의 대형예식이 늘고 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스몰웨딩은 다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결혼식과 같이 의미 있는 기념일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 MZ세대들의 특성이 맞물린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특급호텔들은 자신들이 가진 고급화의 강점을 내세워 예비 신혼부부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서울 중구의 롯데호텔은 예식장으로 크리스탈볼룸을 선택하면 유럽풍의 아테네가든을 신부대기실로 사용할 수 있다. 또 로비에 걸 수 있는 포토 현수막도 함께 제공된다.

드레스와 꽃장식, 음식 등 디테일에 힘을 준 서울 광화문의 포시즌스호텔은 세계적인 플로리스트 니콜라이 버그만 팀의 꽃장식과 맞춤 메뉴를 통해 격조 높은 예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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