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 차세대대회' 개막...18개국서 활동 65명 참석

9월 4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콘래드호텔에서 ‘제24차 세계한인 차세대대회’ 개막식이 열렸다. /재외동포재단

재외동포재단 주최 제24차 ‘세계한인 차세대대회 2022’가 4일 오후 막을 올렸다(8일까지 여의도 콘래드 호텔). 전 세계 교민 차세대 리더를 초청해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자리다. 1998년부터 매년 열리며, 정치·경제·법률·예술·시민단체(NGO) 등 다양한 분야 1500여 명의 차세대 리더가 함께했다. ‘세계 속, 한국이 있다. 차세대가 잇다’ 주제의 이번 행사엔 18개국 정치·경제·법률·예술·시민단체(NGO) 등 분야에서 활동하는 차세대 리더 65명과 국내 청년 10명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2020년 포브스지가 ‘주목할 30세 이하 인물 30’로 선정한 미국의 애나 김 리 라이오네스 스마트 공동설립자, 송종혁 호주 연방 검찰청 검사, 드라마 ‘파친코’에서 ‘모자수’ 역을 맡은 재일동포 3세 박소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첼리스트 겸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인 텐 일리아 등이 있다. 뉴질랜드 유일의 한인 피부과전문의 김예나 박사, 한국문학 번역 신인상을 받은 프랑스 변호사 노승혜, 한식을 접목한 디저트로 주목받는 프랑스 파티시에(제과·제빵사) 이소라,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의 무술·문화·무용을 알려 온 동포 3세 김유리, 스코틀랜드 출신의 잉글랜드 의사 김승철 등도 고국을 찾았다.

개회식에선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전 유엔대사)의 기조강연(글로벌시대 세계시민의식과 한국청년), 축하공연, 주제영상 상영, 환영 만찬 등의 있었다. 오 이사장은 "국제사회가 세계시민 교육에 중점을 부여하고 있어 각국 정부 차원의 관심과 행동이 필요하다", "더욱 본격적인 세계시민 교육을 위한 국민적 인식과 정치 지도자들의 노력 등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이 대회가 국내외 차세대 리더들이 세계시민으로서 비전을 모색하며, 세계평화 인류공영을 위한 공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5일 쿠바 한인 후예들을 다룬 다큐멘터리 ‘헤로니모’의 전후석 감독, 배우 박소희와 작가 송애나, 이규창 키노33엔터테인먼트 대표 등이 참여한 공감 콘서트, 외교부 2차관 주최의 오찬 후 최태성 강사와 임은정 공주대 한민족문화교류원장의 특별 강연이 이어졌다. 6일엔 미주한인 이민 120년의 출발지 인천으로 자리를 옮겨 한국이민사박물관을 둘러본다. 행사 기간 중 국무총리 공관을 찾아 정부와의 소통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제24회 세계한인차세대대회 참가자들. 위쪽(시계방향)부터 재일동포 3세 배우 박소희, 재미동포 애나 김 리 라이오네스 스마트 공동설립자, 송종혁 호주 연방 검찰청 검사, 첼리스트 겸 음악감독 텐 일리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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