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의 동화’.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1980년대 홍콩 뉴웨이브 시절부터 신진 여성감독들의 작품까지 홍콩영화사를 일별할 수 있는 기획전이 열린다.

이달 23일부터 내달 2일까지 서울 상암동 시네마테크KOFA에서 기획전 ‘홍콩영화의 새로운 물결’이 개최될 예정이다(한국영상자료원).

중장년층에겐 옛 추억을 소환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한국 영화가 양적 질적으로 풍성해지기 전, 홍콩·미국 영화가 주요 오락의 일부였다. 영상자료원은 "홍콩영화의 황금기를 이끈 베테랑감독들의 영화, 신진세대 작품을 함께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장궈룽과 메이옌팡이 주연한 관진펑 감독의 ‘연지구’(1987)를 시작으로 팡위핑 감독의 ‘반변인’(1983), 저우룬파가 주연한 ‘가을날의 동화’(1987) 등 아홉 편이 상영된다. 테리 응 카-와이 감독의 ‘프리티 하트’(2022)와 주디 추의 ‘내 인생의 햇살’(2022), 오브리 람의 ‘12일’(2022) 등 홍콩영화의 현주소를 살펴볼 수 있는 작품들도 선보인다.

24일엔 ‘프리티 하트’의 주연 배우 제니퍼 유가 관객과 대화 자리를 갖는다. 이번 기획전은 홍콩특별행정구 설립 25주년을 기념해 홍콩 문화진흥기관 ‘크리에이트 홍콩’이 전 세계를 돌며 여는 행사의 일환이다. 상영 일정은 영상자료원 홈페이지(http://koreafil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관람 무료).

기획전 ‘홍콩영화의 새로운 물결’ 포스터. /한국영상자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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