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통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 죽어야 하나
죽음의 행렬 끝내기 위해 반드시 정권교체 필요"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장동 사건 특검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장동 사건 특검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2일 "윤석열 대선후보와 국민의힘은 온 힘을 모아 대장동 게이트의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연루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공) 개발1처장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지금 즉시 민주당에 특검 실시를 지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일 유한기 전 성남도공 개발사업본부장에 이어 21일 김문기 성남도공 개발1처장까지 숨진 것을 거론하며 "도대체 대장동 몸통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가야 하나. 민주당 정부는 비리만 터지면 왜 관련자가 죽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특검을 도입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연이은 문재인 정권 비리 게이트에서 핵심 관계자나 증거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대장동 게이트도 마찬가지"라며 "이 후보의 최측근인 유동규는 자살을 시도했었고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은 구속을 앞두고 자살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와 함께 의문사 사례로 "과거 윤미향 의원의 ‘정의연 사태’에서부터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 LH 부동산 투기 등 연이은 문재인 정권의 비리게이트에서 핵심 관계자나 증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며 "대장동 게이트도 역시나 마찬가지"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어제는 김문기 개발1처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며 "이들 모두 화천대유가 대장동 사업으로 수천억원을 챙기게 한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에 관여한 자들이다. 이 후보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임을 증명할 핵심 관계자들"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대장동을 바라보는 이 후보와 민주당의 행태는 국민 기만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관련자들의 연이은 죽음에도 이재명 후보는 사과 한 번 없이 빈정거리거나 아무런 언급하지 않는 뻔뻔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대장동을 바라보는 민주당 행태는 국민 기만"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지난 9월 국민의힘 등 야당 의원 107명이 이재명 특검법을 함께 제출했지만 민주당의 방해로 아직까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조차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이 후보는 말로만 특검하겠다고 거짓말하고 민주당은 시간을 끄는 이중 플레이를 하지만 국민은 더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고 특검을 재차 촉구했다.

아울러 "죽음의 행렬을 끝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정권교체가 필요하다. 이 후보와 민주당이 재집권하면 비리 실체는 묻힐 것이며 몸통은 보란듯이 잘 살고 부패가 판을 치는 세상이 될 것이다"면서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은 온 힘을 모아 대장동게이트의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30일에 이어 이달 9일에도 특검법안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하려 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전체회의에 불참하면서 상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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