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산조 보유자 자격은 해제

판소리(춘향가)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받은 국악인 안숙선(73)의 명창 모습. /문화재청 제공

국악인 안숙선(73) 명창이 판소리(춘향가)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받았다(문화재청).

안 명창은 60여 년을 국악과 함께하며 세계에 우리소리를 알려 왔다.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였던 고(故) 김순옥(예명 김소희·1917∼1995)에게 춘향가를 배운 이래 판소리 전승에 힘써 왔다.

‘예술의 고향’(藝鄕)으로 꼽히는 전북 남원 출생, 1957년 여덟살 때 국악을 시작했다. 1979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해 주역을 도맡았고, 1986년 판소리 5바탕(춘향가·흥보가·심청가·수궁가·적벽가)을 완창했다. 1997년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였던 스승 박귀희(1921∼1993) 명창에 이어 해당 부문 보유자가 됐다.

안 명창은 국립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성악과 교수,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등 굵직한 수장 자리를 맡기도 했다.

국제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우리 전통문화 선양에 힘쓴 공로로 1998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학훈장 수상, 2021년 대한민국 은관 문화훈장도 받았다.

올해 ‘판소리’ 보유자가 되면서 기존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 자격이 해제됐다.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전승 체계를 안정적으로 확실하게 유지하기 위해, 되도록 한 명의 보유자가 여러 종목에서 동시에 인정받지 않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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