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폭주하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빌미로 김건희 여사의 특검을 추진하는 한편 윤석열 대통령을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5일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는 이재명 대표에게 검찰 불출석을 요구한다고 한다. 이런 행보를 설명하는 단어는 ‘방탄’이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처리를 막기 위한 안간힘인 것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은 문재인 정권의 검찰이 샅샅이 뒤졌지만 혐의를 입증하지 못했다. 이걸 트집 잡는다는 것 자체가 민주당이 얼마나 정치적인 궁지에 몰려있는지 입증해준다. ‘단말마적’이라는 단어 말고 이들의 행태를 묘사할 적절한 표현이 없을 것 같다.

사안의 심각성을 따지자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훨씬 시급하다. 김정숙 씨의 어마어마한 호화 의상들은 어디서 나온 것인가? 그뿐만이 아니다. 김정숙 씨는 혼자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인도로 날아가 ‘나 홀로 타지마할 관광’을 즐겼다. 대통령과 동반하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는 전용기를 도용한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자신들이 집권했을 때 벌어졌던 이런 심각한 국정농단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민주당이 왜 이렇게 됐을까? 한때 민주화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이 정당의 몰락은 비극적이다. 당장은 압도적인 국회 의석으로 영향력을 유지한다 해도 정치적 명분과 정당성을 잃은 정치세력에게는 미래가 없다.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에게는 그 절망적인 미래가 잘 보이지 않겠지만, 그날은 마치 도둑처럼 갑자기 들이닥칠 수 있다.

이재명 대표가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 원이 넘는 처벌을 받을 경우 민주당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보전받은 선거비용 434억 원을 반환해야 한다. 하지만 이 정당이 지난 5년 동안 대한민국에 끼친 손해를 생각해보면 이 정도는 약과다. 탈원전정책 하나만 따져도 피해액은 몇십 조 원을 훌쩍 넘길 것이다. 친북 종중 노선이 끼친 피해는 계산 자체가 불가능하다.

어느 사이엔가 이 정당은 반(反)대한민국 세력의 총본산이 되고 말았다. 만주당은 이 엄연한 진실을 깨닫고 처절한 반성과 대국민 사과를 거쳐 거듭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역사의 심판과 국민적인 응징이 기다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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