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민 갈라치는 정치…지역주의 사슬 벗고 국민대통합"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2일 저녁 전북 군산에서 횟집을 운영 중인 함운경 씨를 찾아 악수하고 있다. 함 씨는 지난 1985년 미국 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한 운동권 출신으로 언론을 통해 현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연합

이틀째 호남을 방문 중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23일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강조했던 화합과 통합의 정신을 이어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SNS에 "민주주의와 통합의 상징인 김대중 대통령을 배출한 호남을 기반으로 성장한 민주당이 민주주의의 정신을 저버리고 국민을 갈라치는 정치를 하고 있다"며 "김대중 정신을 잊은 민주당을 호남에서 심판해주셔야 한다"고 적었다.

윤 후보는 "호남은 텃밭이라며 자만하는 민주당을 이번 기회에 따끔하게 혼내달라. 민주주의를 저버린 민주당은 호남을 저버린 민주당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남의 민주당 심판이 대한민국을 바꾸고, 한국 민주주의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민주당이 못하는 통합과 포용의 정치, 제가 해내겠다"며 "국민의힘이 부족해 등 돌리고 서운해했던 호남분들의 두 손 꼭 잡고 국민 대통합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게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그는 "원칙과 소신, 뚝심의 윤석열은 다르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드리겠다"며 "지긋지긋한 지역주의의 사슬을 말끔히 벗자"고 호소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와 헌법정신에 대한 입장이 같다면 결코 우리는 다르지 않다. 정권교체라는 큰 뜻 앞에 우리는 모두 하나"라며 ‘국민 대통합’을 이룩하겠다고 다짐했다.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은 윤 후보는 전날에는 전북을 방문해 1985년 미국 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한 ‘386 운동권’ 함운경 씨 면담해 눈길을 끌었다.

윤 후보는 전날 만나본 함 씨에 대해 "운동권 세대의 기득권화와 문재인 대통령의 소득주도성장을 맹렬히 비판한 분이다. 겉과 속이 다른 민주당의 이중성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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