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어이가 없다. 공부 안 하는 교수들이 원래 그렇다지만, 아무리 할 게 없다 해도 ‘정치 부역’을 하는가? 적어도 자신들이 학자라면 ‘인류사회의 미래’ 같은 주제는 좀 거창하다 해도, 최소한 대한민국의 미래 정도는 걱정해야 할 판국에, 전과 4범 ‘잡범 수준’의 야당 대표의 편을 드는 어리석은 행동까지 해야 하는가. 지금까지 공부해온 세월이 아깝지도 않은가. 안타깝고 애처로울 뿐이다.

지금 우리의 정치 상황은 ‘법치 대 불법’의 싸움이 명백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화천대유·천화동인 등 총 1조6천억 원 규모의 대장동 개발 특혜를 비롯해 선거법 위반,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의혹, 성남FC 불법 후원금 등 무려 10건에 가까운 범죄 의혹들과 관련돼 있다. 1948년 건국 이후 대한민국 제1야당의 간판이 ‘민주당’인데, 역대 민주당 대표 중 이재명 같은 ‘잡범 경력’을 가진 정치인이 단 한 번이라도 있었던가?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이 대표는 오로지 자기 범죄를 방어할 목적으로 민주당을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 또 이 대표와 친명 의원들이 검찰수사에 정치적 물타기를 하고, 여의도 정치판에 ‘정치 혼탁’ 양상을 유발할 목적으로 김건희 여사 특검 발의, 논문 표절 등의 ‘대립각’을 세운다는 사실도 다 알고 있다.

이런 사정을 뻔히 알고 있음에도, 더욱이 지금 이 시점에서, 교수단체들이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었다는 사실 자체가 실망스럽기 이를 데 없는 것이다. 이것이 학자들의 ‘정치 부역’이 아니라면 무엇이 ‘정치 부역’인가?

더욱이 보고대회를 개최한 사교련(한국사립대교수회연합회), 민교협(민주평등사회를위한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 국교련(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 등의 역대 임원과 주요 인사들이 지난 대선에서 대놓고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을 한 사실은, 이들 단체가 ‘정치단체’ 성격을 갖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또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는 민주당 최강욱 의원과 함께 조국 전 법무장관의 딸 조민 씨의 고려대·부산대의 입학 취소 철회를 주장했다고 한다. 한마디로 학자의 양심을 저버린 ‘국민 기만행위’에 다름 아니다. 교수들의 도 넘은 ‘정치 부역’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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