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회 차질 우려 '비상'

3일 코로나19로 철시한 중국 광둥성 선전의 화창베이 전자상가 주변의 환경미화원. 당국은 방역을 위해 6500만 명의 주민에 대해 봉쇄 조치를 취했으며, 다가올 연휴기간 중 국내여행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AP=연합
3일 코로나19로 철시한 중국 광둥성 선전의 화창베이 전자상가 주변의 환경미화원. 당국은 방역을 위해 6500만 명의 주민에 대해 봉쇄 조치를 취했으며, 다가올 연휴기간 중 국내여행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AP=연합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여부를 결정할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10월 16일 개막)를 앞두고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두자릿수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7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의 신규 감염자는 14명이었다. 6월 16일 이후 81일 만에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베이징과 가까운 네이멍구(138) 산둥(92명) 톈진(7명) 등에서도 감염자가 속출했다. 차기 지도부를 결정할 최대 정치행사인 당대회에 차질이 생길까 봐 방역당국은 전전긍긍이다.

베이징 방역당국 관계자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여름방학을 끝낸 학생들이 베이징으로 돌아오면서 감염병 발생 위험도 커졌다"고 말했다. "베이징에 온 뒤 7일 안에유전자증폭(PCR) 검사 실시", "회식이나 모임을 피할 것",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면 출근하지 말고 관련 부서에 보고할 것" 등의 당부가 이어졌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5일 서남부 쓰촨(四川)성에서 6.8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인구 2100만의 성도 청두(成都)에 방역 봉쇄를 유지하는 당국을 향해 불만과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수색 구조와 재해복구가 순조롭게 이뤄져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길 희망한다"며, 쓰촨성 지진 피해자 및 유족에게 위로와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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