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CTS 방송 출연해 간증...시한부 판정 사연·애터미 시작 등 나눠
“세상에서의 성공은 의미 없어...하늘나라에서 성공이 진정한 성공”
“영원하지 않은 것 의미 없어...하나님 사랑 생각만해도 가슴 먹먹”

7일 방영된 CTS ‘내가 매일 기쁘게’에 출연해 간증 중인 박한길 애터미 회장. /유튜브 영상 캡처
7일 방영된 CTS ‘내가 매일 기쁘게’에 출연해 간증 중인 박한길 애터미 회장. /유튜브 영상 캡처

“(애터미의) 사훈이 ‘영혼을 소중히 여기며 생각을 경영한다. 믿음에 굳게 서며 겸손히 섬긴다’입니다. 사훈을 성경에서 따 왔어요.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 창조됐습니다. 그래서 영혼을 소중히 여긴다는 것은 사람을 소중히 여긴다는 뜻입니다. 사람은 어떠한 경우에도 수단이 아닌 궁극의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7일 방영된 기독교 방송 CTS의 간증 프로그램 ‘내가 매일 기쁘게’에 출연한 박한길 애터미 회장은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이 지난 2009년 창립한 유통기업 애터미는 국내 최고의 네트워크 마케팅(network marketing) 회사로 불리는 곳이다. 국내에서 매출액 대비 기부금 1위 회사이기도 하다.

박 회장은 이날 방송에서 장사꾼의 꿈을 꾸던 어린 시절,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일, 애터미의 시작, 국내 최대 유통사를 일군 비법 등을 이야기하며 자신의 삶에 함께해 주신 하나님에 대해 간증했다. 

“어린 시절 꿈이 장사꾼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장난친다고 한 대 때렸는데, 저는 진심이었어요. 초등학교 때 교회를 다니기 시작해서 고등학교 때 주님을 영접했습니다. ‘Born Again’ 한 거죠. 그러고 나니 목회자가 될 수밖에 없겠단 생각이 들었고, 장사꾼을 못하니 마음이 쓰렸습니다. 그런데 대학교 1학년 수련회에서 ‘교회가 예수님의 몸’이라면서 ‘각 지체마다 달란트가 다르고 합력해 선을 이루는데, 모두가 입이 될 필요가 없다’는 얘기를 듣고 장사꾼을 하면서 주님의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돈을 벌어 주님의 사역에 도움을 주고자 했습니다.”

박 회장은 “우연히 들어간 직장에서 17년을 근무한 후, 인터넷 보급이 될 쯤 인터넷 백화점을 시작했다”며 “그런데 시대를 너무 앞서서 컴퓨터가 없으니 주문이 안 들어왔다. 쫄딱 망했다. 월세방에 가고 신용불량자가 됐다. 심한 당뇨병이 왔고 간경화도 심해졌다. 친구 의사가 얼마 못 살 거라고. (남은 생이) 1년, 짧으면 3개월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입원해야 한다는데 입원비가 없어서, 사정사정해서 통원치료를 하겠다 했다. 집에 와서 백날 누워 성경 읽고 묵상했다. 지나고 보니 그 시절이 괜찮았다”며 “사업한다고 정신없이 일만 하다 보니, 신앙생활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내 안에 하나님이 아니고 일이 먼저였다. 근데 아파 누워 있으니 성경 보고 묵상하는 게 주가 됐다. 그렇게 3년을 지냈다. 하나님께서 정말 나를 사랑하시는 걸 알았다. 계속 이 일 저 일 하면서 살았으면 행복하지 않을 것을 알고, 하나님 앞에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저를 이 자리에 두신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었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걱정이 하나 있었다. 두 아들이 하나님을 떠날까 하는 걱정이었다. 자고 있는 아이들 손을 잡고 ‘하나님 말씀 가운데 동행하다 천국에서 만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데, 들어 주실 거란 생각이 들었다”며 “그런데 내가 정작 천국 갈 때 책망을 받을 것 같았다. 그래서 3개월 동안 전도를 하려고 했다. 회사가 망하면서 재고가 있었는데, 그걸 마진 없이 정리하면서 물건 사러 온 사람한테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사람이 점점 몰려왔다. 그게 애터미의 시작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렇게 3개월 동안 7천만 원어치를 다 팔았다. 그랬더니 공장 대표이사가 물건 떨어졌는데 더 만들자고 했고, 전 ‘책임 못 진다’며 거절했는데 그가 1억 원어치를 또 만들어 줬다. 그래서 가져다 팔았다”며 “처음에는 3시간 정도밖에 못 움직였는데, 어느 날 보니 제가 밤 10시가 넘었는데도 성경 얘기를 하고 있었다. 병원에 갔더니 간 수치가 정상화됐다. 그래서 지금까지 살아 있다”고 했다.

박 회장은 “만나는 사람들한테 이렇게 이야기한다. ‘애터미를 만나서 부자가 되면 좋겠다. 그런데 부자가 돼도 다 죽는다. 100년짜리 인생 열차를 타고 가는데, 그 안에서 누가 더 많이 갖느냐 다투는데, 열차가 절벽을 향해 간다. 그럼 많이 갖는 게 무슨 소용이 있느냐. 영원한 열차로 갈아타야 한다. 그 사다리가 바로 십자가’라고, 여기까지만 이야기한다”며 “돈 벌려는 사람 1-2만 명 모였는데, 신앙적 얘기를 하면 분위기가 싸해진다. 더 알고 싶은 분은 내일 오라고 한다. 그러면 참석자의 10% 정도가 복음 사경회에 참석한다. 거기서 결신이 되면 집에서 가까운 교회에 가게 한다”고 했다.

또한 “코로나 기간 동안 더욱 해외에 진출했다. 세상 원리는 간단하다. 유통업 잘 되려면 좋은 제품 싸게 팔면 된다. 최고의 품질을 싸게 팔면 된다. 일하기 좋은 기업 2위까지 올라갔다. 우리는 직원이 목적이다. 그러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게 사명이다. 명함 앞의 직급을 본인이 선택하게 했다. 사내 수영장 시설을 지을 때 반대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전 운동 안 하고 일만 하는 것을 더 염려했다. 그래서 승마장도 만들고 좋은 말 구해 놨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직원 1인당 매출 57억을 달성했다. 전 게으른 사람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아기들 중 게으른 아기가 없다. 그런데 그 아기들이 게을러지는 순간이 있다. 하고 싶은 거 못하게 하고 하기 싫은 거 하라고 할 때다. 그래서 직원들한테 의욕 있을 때 하고 싶은 거 하라고 놔둔다. 놀아도 놀고 나면 눈치 보여서 못 논다. 간혹 속을 썩이는 사람도 있지만, 지나고 보면 또 대단한 업적을 낸다. 그러면 참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고 했다.

박 회장은 “120억, 140억이라는 큰 금액을 컴패션에 기부했다. 효율과 지속 가능성을 생각할 때 어린아이를 돕는 것이 가장 좋은 기부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140억에서 회사가 50%, 제가 50% 했다. 컴패션에서 후원하는 아이들이 갑자기 아프면 수술하고 큰돈이 들어갈 때가 있다고 했다. 그게 얼마나 되는지 뽑았더니 140억이 나왔다. 이 외에도 매달 5천만 원으로 1,000명의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천안에서 드리미고등학교라는 기독교 대안학교를 운영하고 있다”며 “교과서, 교과, 학년, 경쟁을 없애서 성경 중심으로 하고 있다. 왜 사는지에 대해 알려 주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나오면 스스로 필요한 것을 공부하게 한다. 다섯 가지 금지가 있다. 거짓말, 도둑질, 폭력, 성적 타락, 술·담배를 금지한다. 그걸 한 학생이라도 어기면 그날 학교를 폐쇄한다. 선생님들은 48시간 금식하고, 학생들은 회개문을 쓰고 성경을 암송하면서 100km 행군에 들어간다. 그러면 서로 거짓말하지 않고, 믿게 되고 동역자가 된다. 말씀만 들어가면 변화된다”고 했다.

그는 “학교를 세울 때는 염려가 없지 않았지만, 마음이 다 놓였다. 1기 졸업생을 보면서 학교 세우길 잘했다는 확신이 들었다. 학교를 세우기 전부터 100개 학교를 세우겠다고 했더니 어떻게 하느냐고 하길래, ‘여기 10명의 선생님이 있는데, 1명만 남고 나머지가 나가서 교장 하면 학교 10개가 되고, 또 그분들이 10개씩 세우면 100개가 되는 것 아니냐’ 했더니 ‘학교도 다단계식으로 하느냐’고 그러더라”며 “이미 선교사님들이 기초로 닦아 둔 학교도 많다. 거기를 후원해서 해도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세대를 향해 “첫째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야 한다. 그 다음에 성결한 삶을 살아야 하고, 하나님이 일꾼으로 살아가야 한다. 그러면 천국 가서 상을 받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박 회장은 이날 자신의 성공 비법에 대해 묻자 “세상에서의 성공은 의미 없다. 다 두고 간다. 그러니까 하늘나라에서의 성공이 진정한 성공”이라며 “영원하지 않은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사랑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진다. 어둠 가운데 멸망해 죽을 수밖에 없는 인생들에게 생명의 빛으로 와 주셨다. 바울 사도는 날마다 죽는다 했는데, 죽는 순간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행복하다”며 “제가 평생 해 온, 평생 계속되는 기도가 있다. 하나님 나라를 더 뚜렷하게 볼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 하나님 나라에 반해서 이 세상에 눈길을 두지 않고 살아가게 해 달라는 기도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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