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단식 사발렌카는 대회 2년 연속 4강 진출

프랜시스 티아포. /EPA=연합
프랜시스 티아포. /EPA=연합

프랜시스 티아포(26위·미국)가 미국 선수로는 16년 만에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6천만 달러·약 808억원) 남자 단식 4강에 진출했다.

티아포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안드레이 루블료프(11위·러시아)를 3-0(7-6<7-3> 7-6<7-0> 6-4)으로 완파했다.

16강에서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을 3-1(6-4 4-6 6-4 6-3)로 물리치는 이변을 일으켰던 티아포는 생애 첫 메이저 4강에 이름을 올렸다.

티아포의 종전 메이저 대회 단식 최고 성적은 2019년 호주오픈 8강이었다.

티아포는 또 2006년 앤디 로딕(은퇴) 이후 16년 만에 US오픈 남자 단식 4강에 오른 미국 선수가 됐다.

로딕은 2006년 US오픈에서 준우승했다. 미국 남자 선수의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은 2003년 US오픈 로딕이 마지막이다.

티아포는 이어 열리는 카를로스 알카라스(4위·스페인)와 얀니크 신네르(13위·이탈리아)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대진표 반대편의 4강 대진은 카스페르 루드(7위·노르웨이)와 카렌 하차노프(31위·러시아)의 경기로 이미 정해졌다.

이 가운데 루드와 티아포는 26일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코리아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라 한국 팬들과 곧 만나게 된다.

이번 대회 2회전에서 권순우(81위·당진시청)를 물리쳤던 루블료프는 메이저 대회 단식 8강전 전적이 6전 전패가 됐다.

앞서 열린 여자 단식 준준결승에서는 아리나 사발렌카(6위·벨라루스)가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2위·체코)를 2-0(6-1 7-6<7-4>)으로 꺾었다.

사발렌카는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로 메이저 대회 단식 4강에 진출했다. 앞서 두 차례 기회에서는 모두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사발렌카는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와 제시카 페굴라(8위·미국)의 8강전 승자와 준결승을 치른다.

여자 단식 4강 가운데 세 자리는 사발렌카 외에 온스 자베르(5위·튀니지), 카롤린 가르시아(17위·프랑스)에게 돌아갔다.

남녀 단식에서 아직 살아남은 선수 중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는 2020년과 올해 프랑스오픈을 제패한 시비옹테크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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