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주요 당직자 회의에 앞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주요 당직자 회의에 앞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이르면 13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12일 오후 국회에서 주요 당직자들과 회의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2차 비대위의 직무정지 여부에 대한 (법원)판단이 언제 내려질지 모르는데, 마냥 공백상태로 갈 수 없다"면서 "서둘러서 예정대로 해야겠으며, 비대위원 인선은 9~10명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내·원외 인사를 망라해 구성하려고 인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비대위원 인선에 관해선 당연직 3명(비대위원장,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을 뺀 나머지 6∼7명을 선임하는 게 관건이다. 일단 ‘주호영 비대위’에 참여했던 인사들을 배제할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이르면)내일까지 마치는 대로 발표하고,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 구성을 완료하는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며 "결정된 분도 계시지만, 한꺼번에 명단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오는 14일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전국위원회의 당헌 96조 개정 의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문이 열리는 것과 관련해선 "몇몇 의원은 법원의 판단을 보고 비대위를 구성하는 게 오히려 안정적이지 않냐는 의견도 없지 않다"면서도 "(법원)판단이 언제 될지 몰라서 마냥 공백 상태로 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서둘러 비대위를 구성해야만 차기 원내대표 선출 일정을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당헌·당규상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가 출범해야 하는데, 원내대표 선관위는 당대표가 최고위원들, 비대위원들과 협의해서 선관위를 구성한다고 되어 있기 때문에 비대위가 출범해야 그 다음 일정이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 내분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한편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 부의장직을 사임할 것을 시사했다. 정 위원장은 기자들이 국회 부의장직 겸직을 묻자 "비대위가 정상 출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제 스타일상 두 가지 일을 동시에 못 한다"며 "부의장과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것은 제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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