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2시즌 페덱스컵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 /AFP=연합
2021-2022시즌 페덱스컵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 /AFP=연합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2-2023시즌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에서 개막한다.

15일부터 나흘간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파72·7천123야드)에서 열리는 포티넷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은 2022-2023시즌의 문을 여는 첫 대회다.

PGA 투어는 이 대회를 시작으로 2023년 8월까지 총 47개 대회로 구성된 2022-2023시즌을 진행한다.

2022-2023시즌은 많은 변화가 예고됐다.

먼저 상금 규모가 대폭 증가했다.

4대 메이저와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외에도 총상금 2천만 달러 규모의 대회가 늘었다.

‘상급 대회’로 분류되는 총상금 2천만 달러 이상 대회는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메모리얼 토너먼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BMW 챔피언십, 투어챔피언십 등 8개가 추가됐다.

이들 대회는 2021-2022시즌에는 총상금 규모가 820만 달러에서 1천500만 달러 사이였다.

상금 규모를 늘린 것은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시리즈 인비테이셔널로 선수들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로 풀이된다.

또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가는 페덱스컵 포인트 기준 순위를 125위에서 70위로 대폭 높였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시즌 제도가 2023-2024시즌이 아닌 2024시즌으로 변경되는데, 2022-2023시즌 페덱스컵 순위 70위 이내에 든 선수가 2024시즌 출전권을 획득한다.

PGA 투어에 입성하는 길도 조금 더 다양해졌다.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 퀄리파잉스쿨 상위 5명은 곧바로 PGA 투어로 진출하고,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의 포인트 순위 상위 10명에게도 다음 시즌 PGA 투어 출전 자격을 준다.

또 콘페리 투어 포인트 순위 상위 25명에게 주던 PGA 투어 카드를 상위 30위로 범위를 넓혔다.

이번 시즌 개막전 포티넷 챔피언십에는 지난해 우승자 맥스 호마(미국)를 비롯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리키 파울러(미국) 등이 나온다.

한국 선수로는 안병훈(31), 강성훈(35), 김성현(24)이 출전하고, 더그 김, 제임스 한, 존 허, 마이클 김, 저스틴 서(이상 미국), 대니 리(뉴질랜드) 등 교포 선수들도 시즌 개막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개막전 바로 다음 주인 22일부터 나흘간은 미국과 인터내셔널의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제주도에서 열린 더 CJ컵은 10월 20일부터 나흘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질랜드에서 펼쳐진다.

한편, PGA 투어 2022-2023시즌 개막전과 같은 기간에 LIV 시리즈 5차 대회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다.

총상금 2천500만 달러 규모의 이 대회는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 필 미컬슨(이상 미국) 등 PGA 투어를 떠나 LIV 시리즈로 옮긴 ‘빅 네임’들이 대부분 출전한다.

PGA 투어 포티넷 챔피언십 우승 상금은 144만 달러(약 19억8천만원), LIV 시리즈 5차 대회 우승 상금은 개인전만 400만 달러를 받고 단체전 우승 시에는 1인당 75만 달러를 추가로 더 가져갈 수 있다.

LIV 시리즈 개인전 우승 상금만 PGA 투어 시즌 개막전 우승 상금의 2.7배에 이른다. 대회 기간도 LIV 시리즈가 사흘로 PGA 투어보다 하루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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