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진 화백 4번째 개인전...30일까지 성남 국군수도병원서 열려

왼쪽 위부터 ‘강화의 겨울’(한지 채색, 54X45.5㎝), ‘만추의 산촌’(한지 채색, 53.5X45.5㎝), ‘올레길 해안’(캔버스 아크릴, 53.5X45.5㎝), ‘보리밭 사잇길’(한지 채색, 54.5X41㎝). /인터뷰365

고즈넉한 가을날에 바라보기만 해도 힐링이 느껴지는 사계(四季) 풍경화 전시가 열리고 있다(이달 30일까지 성남 국군수도병원).

한국화 화가 소호(小湖) 김숙진 화백의 4번째 개인전 ‘봄, 여름 그리고 가을, 겨울’에서 아름다운 우리나라 사계를 만날 수 있다. 김 화백은 우리땅의 자연 풍광을 화폭에 담아온 화가다. 올해 전시 역시 마치 실물을 접하듯 편안한 느낌의 풍경화로 채워졌다. ‘능선 따라가는 길’을 비롯해 ‘제주의 봄’ ‘초하(初夏)의 정적’ ‘농가의 한낮’ ‘장군봉의 단풍’ ‘휴’ 등 총 26점, 한국인들 보편의 친숙함을 통해 심신의 위로를 인도할 작품들이다.

특히 황금물결의 논이 드넓게 펼쳐진 농촌 풍경 ‘만추의 산촌’, 끝없이 펼쳐진 노란 보리밭을 배경으로 한 ‘보리밭 사잇길’, 푸르른 파도와 해안 절경만으로도 가슴이 확 트이는 ‘올레길 해안’, 수북하게 눈쌓인 정겨운 시골길 ‘강화의 겨울’ 등 작가 특유의 감성과 솜씨가 어우러진 그림들이 눈길을 끈다. 국군장병들이 있는 병원에서 전시를 열게 된 만큼 김 화백의 소감도 각별하다. "철 따라 변하는 사계절의 산길과 들길을 담았다. 장병 여러분의 몸과 마음을 잠시라도 보듬어 주는 힐링의 시간이 됐으면 한다."

김숙진 화백
김숙진 화백

사실적 묘사력으로 호평받아온 김 화백은 20여 년간 수백여 회의 국내외 초대 및 그룹전에 참여하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쳐왔다.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과 2차례 입선, 대한민국현대미술대전 대상, 현대여성미술협회 현대예술인상, 한국신맥회 우수상, 한국미협 이사장상, 통일기운부채예술대전 대상, 한국전통미술협회 우수작가상, 인사동비엔날레 초대작가상,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예술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국화 2분과 이사, 현대여성미술협회·종로미술협회 자문위원,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초대작가 등으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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