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일 수도 울란바토르 스테프 아레나서 열려...“20년간 기도”

지난 10-11일간 몽골 울란바토르 스테프 아레나(Steppe Arena)에서 열린 빌리그래함전도협회 집회의 모습. /빌리그래함전도협회
지난 10-11일간 몽골 울란바토르 스테프 아레나(Steppe Arena)에서 열린 빌리그래함전도협회 집회의 모습. /빌리그래함전도협회

빌리그래함전도협회(BGEA)가 지난 10-11일 이틀간 몽골의 수도 스테프 아레나(Steppe Arena)에서 전도 집회를 개최했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집회에는 1만7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해 2000여 명이 결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측은 “몽골교회 지도자들의 20년간 기도 끝에 몽골 전도집회에 대한 계획이 이뤄지게 되었고, 역사상 처음으로 수백 개의 교회가 이 같은 대규모 행사를 위해 모였다”고 전했다.

집회 중간에는 전통 악기와 소리를 사용하는 몽골 기독교 그룹 멤버이자 인기 기독교인 가수 나키(Naki)와 미국의 CCM 밴드 ‘더 애프터’(The After)의 공연도 진행됐다.

이날 전설적인 전도자 빌리 그래함(Billy Graham) 목사의 아들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설교자로 등장하자, 수많은 참석자들이 환영하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이날 “그분은 당신을 구원하기 위해 하늘에서 이 땅에 그분의 아들을 보내셨다. 당신의 마음이 상했는가? 영적으로 곤고한가? 인생을 낭비했는가? 예수님 앞으로 나오길 바란다”며 “당신은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하다. 그분은 하나님께 가는 유일한 길이다. 예수께서는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래함 목사는 메시지 끝에 “예수님을 믿겠다고 작정한 사람이 있다면 앞으로 나아오라”고 초대했고, 2000명이 넘는 이들이 이에 응답했다. 

지난 2018년부터 수십 명의 몽골 목회자들을 만나온 70세의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국제 기독교 구호단체인 ‘사마리안퍼스’(Samaritan's Purse)에서 심장수술을 받은 몽골 어린이 450명 가운데 일부도 만났다.

주최측은 축제에 앞서 최근 지역교회에서 개최한 청소년 집회에 당초 예상했던 600명을 2배 이상 넘어선 1400여 명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그래함 목사는 “이렇게 소중한 몽골 아이들을 많이 돌볼 수 있어 감사하다. 물질적인 필요도 중요하고, 이러한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내 최선을 다하겠지만, 인간 마음의 가장 큰 갈급함은 영적인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20년 인구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몽골에서 1990년대 초 공산주의 통치가 끝난 이후 약 4만 명의 몽골인들이 개신교, 가톨릭 등 기독교 교파로 개종했으며 이는 인구의 2% 미만이다.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 위치한 몽골은 인구 약 330만 명의 국가로, 오랜 불교 전통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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