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한국당은 비난, 이낙연은 찬사
MBC 한국당은 비난, 이낙연은 찬사
  • MBC노동조합
  • 승인 2019.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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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이 2017년 기무사 계엄령 문건 작성에 연루된 정황” 주장 내세워 검찰 일방적 비난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방일한 이낙연을 두고 “연내 한일정상회담 성사 전망” 기대 부풀려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라고 이낙연을 지나치게 찬양. ‘불공정 방송’의 김황식 보도 뺨치다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오른쪽)이 2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계엄령 문건 원본, 현 시국 관련 대비계획 폭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오른쪽)이 지난달 2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계엄령 문건 원본, 현 시국 관련 대비계획 폭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MBC 뉴스데스크에 나오는 한국당과 공화당 등 보수야당 관련 기사는 온통 부정적인 소식들이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10월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2017년 기무사 계엄령 문건 작성 과정에 연루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입수한 문건에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중심으로 공감대 형성’이라는 표현이 있다는 것이다. 임 소장은 이 문건이 원본이라고 주장했다가 필사본으로 말을 바꿨다.

MBC 뉴스데스크는 당일은 물론 다음날과 그 다음날에도 각각 리포트 2개씩을 할애하며, 검찰이 작년에 석 달 넘게 계엄령 문건을 수사해 내용을 다 알면서도 ‘허송세월을 했다’고 비난했다. ‘실제 실행 의지가 있었는지가 중요’하다는 검찰의 판단이 왜 틀렸는지에 대한 논거는 찾기 힘들었다.

MBC 뉴스데스크는 10월 22일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 의원들에게 공천 가산점을 주겠다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24일에는 조국 전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활약한 의원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한 한국당을 맹비난했다. 여기에 25일에는 두 사안을 묶어 한 번 더 비난했고, 그것으로 모자랐던지 27일 [“낙마시키면 늘 표창장 줬다”…“해명이 더 기막혀”]라는 리포트에서 또다시 한국당을 비난했다.

반면에 MBC에서 청와대와 여당에 대한 비판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이낙연 국무총리에 대한 낯간지러운 기사들이 눈에 띄었다. MBC 뉴스데스크는 10월 18일 이낙연 총리가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때 방일해 아베 총리와 만나고 문재인 대통령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라면서, 연내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전망도 있다며 기대를 부풀렸다.

10월 22일 일왕 즉위식 참석 리포트는 제목에서 이 총리를 ‘현대판 통신사’라고 추켜세웠고, 23일 리포트에서는 다음날 아베를 만나면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세 번이나 반복했다.

◇이낙연 방일, 현대판 통신사라더니 성과 없자 아베만 비난

그러더니 막상 10월 24일 면담 리포트 제목은 [아베 “약속 지켜라”만 되풀이…韓日 아직은 ‘먼 길’]이었다. 이낙연 총리가 아베 총리에게 “한국은 1965년 청구권협정을 준수하고 있다”면서 “관계 개선이 이뤄져서 정상회담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아베 총리는 듣기만 했다는 것이다.

그럴 거면 왜 관변단체를 동원해 반일 캠페인을 벌였는지에 대한 비판과 한일청구권협정에 따른 제3국의 중재위 구성을 하면 왜 안 되는 것인지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이 임명현 기자의 리포트 안에 없었다.

또 MBC 뉴스데스크는 이낙연 총리가 1980년대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가 되었다며 이총리를 띄우고 나섰다. . MBC 뉴스데스크는 전날부터 [‘최장수 총리’ 이낙연…총선 선대위원장 나서나?]라는 리포트로 예고 방송까지 했다. 임경아 기자는 이 리포트에서 “장수 비결은 꼼꼼함과 안정감 그리고 ‘사이다 답변’으로 알려진 말솜씨이다. ‘깨알수첩’이 보여주는 준비성과 꼼꼼함은 재난 현장에서도 화제가 됐다. 빈틈을 보이는 부하직원을 호되게 다그쳐 ‘군기반장’이란 별명도 붙었다”고 말했다. 민주화 이후 방송 기사로는 보기 드문 권력자에 대한 찬사였다.

다음날인 10월 28일에도 “이낙연 총리가 오늘로서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웠다”는 리포트를 방송했다. 임경아 기자는 “(이 총리가) 담담히 소회를 밝혔다. 어려운 분들께 더 가까이 가는 동시에 더 멀리 보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최장수 기록에도 몸을 낮췄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당으로 돌아와 총선에 기여하길 바라는 당내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낙연 이전 ‘최장수 총리’는 김황식이었다. MBC는 2013년 1월 29일 아침 뉴스투데이에서 [김황식,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그 비결은?]이라고 해당 사실을 한 번 보도하는 데 그쳤다. 박성제 보도국장과 임경아 기자 등이 불공정하다고 비난해온 당시 뉴스가 그랬다.

jayooilbo@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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