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北 당국자 '모스크바 회동' 사실상 불발"
"美·北 당국자 '모스크바 회동' 사실상 불발"
  • 한대의 기자
  • 승인 2019.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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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제2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베트남 하노이 시내에 걸린 북한 인공기와 미국 성조기. 2019.2.21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지난 8~9일 열린 '모스크바 비확산회의'(MNC)를 계기로 한 북한과 미국 당국자 간 회동이 사실상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NHK는 10일 러시아 정부 관계자를 인용, "러시아 측에서 '북미 양측이 협의할 수 있도록 조율했으나' 결국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전했다.

'모스크바 비확산회의'는 러시아 에너지·안보센터 주최로 2~3년마다 열리는 '반관반민'(半官半民) 성격의 국제회의로서 올해 회의엔 북한에선 조철수 외무성 북미국장이, 그리고 미국에선 마크 램버트 국무부 대북특사가 각각 참석했다.

NHK에 따르면 조 국장과 램버트 특사는 이번 회의기간 이고르 모르골로프 러시아 외무차관과는 개별적으로 만나 북한 비핵화 문제와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선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이번 회의에 파견돼 램버트 특사, 모르굴로프 차관 등과 잇달아 만났다.

그러나 조 국장은 회의 개막에 앞서 7일 오후 열린 리셉션 현장에서 이 본부장·램버트 특사 등과 잠시 조우하긴 했지만, 인사를 나누는 정도에 그쳤다는 후문이다.

다만 일본 교도통신은 미 외교소식통을 인용, "램버트 특사가 조 국장에게 '우리(미국)는 언제 어디서든, 누가 상대로 나오든 간에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실무협의 재개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조 국장은 8일 진행된 이번 MNC 한반도 세션에서 미국이 올 연말까지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른바 '새로운 계산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미국 측의 건설적인 신호가 있다면 우리도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대화를 위한 대화엔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gw2021@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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