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훈
최영훈

참 한심하다. 제1야당 선대위 상임위원장이자 당 대표라는 이준석 말이다. 그는 아예 스스로의 정치생명을 끊어버릴 작정으로 해당 행위를 하고 있다. 이준석은 선대위원장직을 버리면서도 악착같이 당 대표는 붙들고 있다. 그러면서 끝까지 당을 해꼬지할 작정이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경질을 요구하며 당무를 거부하고 잠적한 지 보름 만의 돌출 행동이다.

일각에선 엉덩이에 뿔이 난 송아지를 보면 ‘김종인 데자뷔(DEJA VU)’를 상기시킨다고 평한다. 이준석 대표가 정치 선생으로 여기며 받드는 사람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다.

김 위원장도 과거 당무 거부와 사퇴를 반복하며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려 했다. 김 위원장은 2016년 3월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때 공천을 문제 삼으며 당무를 거부하며 심술을 부린 바 있다. 구원투수로 당에 들어와 놓고, 총선 한 달 앞두고 돌연 모습을 감춰버린 것이다.

김종인은 언론플레이에 능하다. 친한 언론인에게 대표직 사퇴와 탈당 가능성을 흘리기도 했다. 결국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당내 인사들이?무릎 꿇듯이 김종인의 집으로 찾아온 뒤에야 당무 거부를 풀었다. 김종인은 지난 해 4월 미래통합당 비대위에 합류하기 직전에도 잠적했다.

당시 김종인은 비대위 임기가 4개월로 짧다며 비대위원장직 수락을 거부했다. 그와 연락이 끊기자 심재철 원내대표 등이 자택을 방문하기도 했다. 김종인은 2012년 새누리당 대선 캠프 때도 경제민주화 당론 채택 불발에 반발하며 자취를 감춘 바 있다.

못된 송아지와 노회한 늙은 여우, 둘은 뜻이 관철될 때까지 당무 거부나 잠적하는 버릇이 쏙 빼닮았다. 김종인과 이준석은 2012년 대선 때부터 인연을 이어온 정치적 사제로 깊은 관계다. 어린 이준석이 심술궂고 노회한 김종인의 ‘몽니’를 ‘투정’으로 바꿔 그 전철을 밟고 있다.

못된 버릇을 배워 그대로 따라 하는 무늬만 젊고 속은 노회한 애늙은이에겐 미래가 없다. 나는 이준석 대표를 ‘어린 박찬종’에 빗대 0선에 그칠 것 같다고 예언한 바 있다. 그 말을 취소하고 ‘어린 김 영감’으로 바꾸고 소원인 배지는 못 달 거라고 예언하고 싶다.

‘어린 김 영감’에 대해서도 내 돈을 써가면서 낙천 및 낙선 운동에 나설 것이다. 2024년에 이준석은 나의 표적으로 ‘클리어(제거)’ 대상이다. 야권통합과 정권교체에 걸림돌이 되는 존재들은 즉각 치워버릴 것이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