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의 '辛의 한수'…롯데百, 40년 돌아보니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의 '辛의 한수'…롯데百, 40년 돌아보니
  • 한대의 기자
  • 승인 201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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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개장식에 참석한 신격호 총괄회장과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 신동빈 회장 모습.© News1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소생의 기업 이념은 품질본위와 노사협조로 기업을 통하여 사회와 국가에 봉사하는 것입니다."


1967년 일본에서 사업을 일으킨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한국에 돌아와 한 말이다. 당시 과자회사를 설립하며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롯데는 칠성음료, 호텔, 쇼핑 등을 잇달아 열며 이제는 재계 5위의 대기업이 됐다.

그중에서도 백화점은 롯데그룹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 계열사다. 한국전쟁 이후 경제개발로 1970년대 국민소득이 향상되면서 소비 욕구와 구매 패턴은 다양해졌지만, 백화점의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미흡했다. 백화점 대부분은 영세하고 운영방식이 근대화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 명예회장은 국가 경제의 발전과 유통업 근대화에 앞장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백화점 사업에 도전했다.

롯데쇼핑센터(現 롯데백화점 본점)는 1976년 건립공사를 시작해 1979년 12월에 완료됐다. 규모는 연면적 2만7438㎡, 영업면적 1만9835㎡에 지하 1층부터 지상 7층에 이르렀다. 이는 기존 백화점에 비해 2~3배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영업 첫해인 1980년 45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동종업계 1위에 오른 이후 지난 40년간 대한민국 백화점의 대표주자로 줄곧 인식돼 왔다.

1983년에는 누적 방문 고객 수가 1억명을 넘어섰으며, 1991년에는 유통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특히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의 공식 백화점으로 지정돼 전 세계 관광객들을 맞았다.

신 명예 회장은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갈수록 줄어든다고 말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부터 그들이 우리나라를 다시 찾도록 만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관광 산업에 애정을 쏟았다. 그중 하나가 롯데백화점이었던 셈이다.

롯데백화점은 이후 소비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점포를 선보이며 쇼핑 트렌드를 주도했다.

2005년에는 해외패션 전문관인 '에비뉴엘'을 열었으며, 2008년에는 도심형 아울렛인 롯데아울렛 광주월드컵점을 선보였다. 또 1998년 4월에는 롯데쇼핑 할인점 1호점인 마그넷(現 롯데마트) 강변점을, 2001년에는 롯데레몬(現 롯데슈퍼) 1호점 전농점을 선보이며며 슈퍼마켓 사업에도 진출했다. 현재 할인점과 슈퍼는 롯데쇼핑 산하 사업본부 체제로 독립 운영 중이다.

지난해 8월에는 e커머스 사업본부를 설립했으며, 현재는 중국과 베트남·인도네시아·러시아 등 해외에서도 사업을 운영 중이다. 점포수는 국내 백화점과 아울렛, 에비뉴엘, 해외 점포 등을 더해 모두 61개에 달한다. 국내 백화점 중 매출 규모만 39.6%를 차지하고 있다.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는 "백화점은 1979년 창립 이후 지금껏 한결같이 '모든 생각과 판단의 기준은 고객'이라는 것을 마음속에 담고 있다"며 "지난 40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장차 100년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4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변신을 예고했다. 백화점의 얼굴 격인 1층을 체험공간으로 꾸미고, 1점포 1명소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고객들을 불러 모으기 위한 특단의 조치다. 여기에 백화점 매장을 프리미엄화하고, 온라인도 고가제품 판매로 차별화에 나선다.

롯데쇼핑센터 © 뉴스1

 

 

 

 

 


gw2021@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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