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연 3.7%의 장기·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이 출시된 지난 15일 서울시 마포구 안심전환대출 콜센터에서 상담원들이 문의 전화를 받고 있다. /연합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연 3.7%의 장기·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이 출시된 지난 15일 서울시 마포구 안심전환대출 콜센터에서 상담원들이 문의 전화를 받고 있다. /연합

미국의 통화긴축과 원화 절하 등으로 한국은행의 두 번째 빅스텝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지만 금리 상승 충격에 대비하기 위한 안심전환대출 신청은 예상 밖으로 저조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금리 상승기 특화 상품의 메리트가 크지 않고 조건만 까다롭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안심전환대출이 출시되고 이틀째인 지난 16일 기준 총 5105건이 신청됐다. 누적 취급액은 4900억원으로 안심전환대출 총 공급 규모인 25조원의 약 2% 수준이다.

신청 창구별로는 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2597건(2531억원),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기업은행 등 6대 시중은행 앱과 영업 창구에서 2508건(2369억원)이 신청됐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신청이 폭주할 것에 대비해 본점 직원들을 대거 지방 지점들에 파견까지 보냈지만 문의조차 많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안심전환대출은 금리 상승기에 주택담보 대출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제1·2금융권에서 받은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한국주택금융공사의 3%대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로 대환해주는 상품이다.

대출금리는 연 3.8(10년)∼4.0%(30년)이고, 저소득 청년층(만 39세 이하·소득 6000만원 이하)은 연 3.7(10년)∼3.9%(30년)가 적용된다. 부부 합산소득 7000만원 이하, 주택 가격(시세 기준) 4억원 이하인 1주택자라면 신청할 수 있고, 기존 대출 잔액 범위 내에서 최대 2억5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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