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이제 38선은 무너졌다, 북진하라!”
이승만, “이제 38선은 무너졌다, 북진하라!”
  • 글 최응표 한국사바로알리기미주본부 대표/ 영역 남신우 북한인권국제연대 대표
  • 승인 2019.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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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69주년 특별기획 [18]

6ㆍ25 전쟁이 발발한 처음부터 이승만 대통령은“ 이제 38선은 자연스럽게 해소됐다”고 선언했으며 7월 13일에는“ 북한의 공격으로 과거의 경계는 완전히 사라졌고 분단된 한국에서는 평화와 질서를 유지할 수 없다”고 말하였습니다. 38선 돌파에 대한 이승만 대통령의 결심과 의지가 얼마나 강했는지를 알아야 38선 돌파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환도식 이후 이승만 대통령은 국군이 38선에서 멈추어 있는 것을 보고 정일권 참모총장을 불러 38도선 선상에 표지판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38도선을 표시한 돌과 판자는 모두 제거된 상태였습니다. 정일권은“ 38선은 지도 위에 그어진 선에 불과합니다. 그런 것은 실제로 없습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은 잠시 말을 멈췄다가 다시 물었습니다. “그러면 자네 휘하의 2개 연대를 38선 위로 보내는 것이 어떻겠는가?” 정일권은 당황하며 그렇게 할 수 있는 작전권이 유엔군 사령관인 맥아더 장군에게 있다고 고개를 저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은 버럭 화를 냈습니다. “자네는 유엔군 총참모장인가, 국군 총참모장인가?” 정일권은 당연히 국군 참모총장이라고 대답했고 이승만 대통령은 다시 말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자네는 한국 대통령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나? 나는 국군에 대한 권한을 맥아더 장군에게 일시적으로 준 것이야. 내가 도로 찾고 싶다면 오늘이라도 찾을 수 있어.”

▲ 1952년 여름 중공군의 인해전술에 맞서 혈투를 벌이고 있는 서부전선을 찾아 해병 1연대 장교들을 격려하고 있는 이승만 대통령.
▲ 1952년 여름 중공군의 인해전술에 맞서 혈투를 벌이고 있는 서부전선을 찾아 해병 1연대 장교들을 격려하고 있는 이승만 대통령.

◇“자네는 유엔군 참모총장인가? 국군 참모총장인가?”

정일권 전 국군 참모총장

이승만 대통령의 말에 정일권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붓을 들어 힘차게 몇 자 적어 정일권에게 내밀었습니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국군은 38선을 넘어 즉시 북진하라. 1950년 9월 30일 대통령 이승만’ 경무대를 나온 정일권은 강릉으로 직행하였습니다.

당시 강릉에는 제1군단사령부가 있었고 제1군단장은 정일권과 만주 봉천 군관학교 동기생인 김백일 준장이었습니다. 정일권이 김백일에게 물었습니다. “무슨 묘안이 없을까?” 정일권은 군인이었고 아무리 대통령의 명령이라 해도 작전권이 유엔군 사령관에게 있는 이상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으로 38선 월경과 평양점령 입장(유엔군)이냐 인천상륙작전(사진) 1950년 6월 25일 비가 내리는 평화로운 새벽

지도를 들여다보던 김백일은 기사문리라고 적힌 38선 바로 북쪽의 조그마한 항구를 손으로 짚었습니다. “여기가 38선에서 800m 위인데 여기서 적의 직사포탄이 심심찮게 날아오거든. 이렇게 하면 어떨까. 기사문리에서 날아오는 적 포탄 때문에 아군의 희생이 적지 않다. 그런데도 38선을 넘지 말라는 명령 때문에 총 한방 못 쏘고 당하고만 있다. 장병들의 희생을 줄이기 위해서 38선을 넘어 적진을 박살내야 한다. 38선 너머 1개 중대를 보내 깨부수는 즉시 돌아온다. 이렇게 보고해 보자고.”

정일권은 이 논리로 워커 중장을 설득하였고, 마침내 38선에서 대기 중인 제23연대에게 대통령의 명령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북으로 진격하라!”

이때가 1950년 10월 1일 오전 11시 25분이었습니다. 이렇듯 38선 돌파는 이승만 대통령의 통일을 향한 의지와 결단에 의해 이뤄진 사건이었습니다. 국군의 날이 10월 1일인 것도 바로 38선 돌파를 기념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승만 대통령과 나란히 선 정일권 국군 참모총장 (195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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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판]

The 38th Parallel has Collapsed: Advance to the North!

From the moment the Korean War broke out, President Rhee proclaimed that ‘the 38th Parallel has naturally been dissolved,’ and on July 13, 1950, said ‘due to the attack instigated by North Korea, the demarcation line of the past has disappeared completely, and in a divided Korea there can be no order and peace.’

We must know how strong President Rhee’s determination was in crossing through the 38th Parallel, in order to understand fully the significance of this action. After the return of Seoul to South Korea, President Rhee saw that the South Korean forces had stopped at the 38th Parallel, and he called the Chief of Staff Jung Il Gwon and asked if there were any sign posts marking the 38th Parallel.

All the sign posts had been removed or destroyed. Jung replied, ‘the 38th Parallel is a mere line drawn on a map. There are no such real lines.’ President Rhee asked again, ‘Then what do you think of sending two brigades under your command, above the 38th Parallel?’

Jung became a bit flustered and said that the operational control for such an action belonged to the U.N. forces commander, Gen. MacArthur. The President got angry all of a sudden, and said to Jung, ‘Are you the chief of staff of the U.N. forces or the South Korean forces?’

Jung answered that of course he was the chief of staff of the South Korean forces, to which President Rhee replied, ‘Then don’t you think you should follow the orders of the South Korean President? I gave the control of our forces to Gen. MacArthur on a temporary basis, and I can reclaim that control today if I wanted to.’ Jung could only nod his head at what the President had said. “I understand, Your Excellency, just give me the order, I will carry it out.”

President Rhee then immediately took out his brush and wrote out some orders on the spot. The order he wrote was: “The South Korean military will cross the 38th Parallel and advance towards the North. September 30, 1950, President Syngman Rhee.” General Jung Il Gwon left the Gyeongmoodae and headed directly to Kangneung.

At the time, the ROK I Corps was stationed there and the Corps Commander was a former classmate of Gen. Jung at the military academy in Bongchun, Manchuria, Brig. Gen. Kim Baek Il. Jung asked Kim Baek Il: “Do you have any bright ideas?” Jung Il Gwon was a soldier and even though an order was issued by the President, as long as the operational control was in the hands of the U.N. Commander, he had to tread carefully in this situation.

Kim Baek Il looked at the map carefully and then he pointed to a spot on the map. It was a small port called Kisamoonri, right above the 38th Parallel. “Here it is only 800 meters from the 38th Parallel. But this is where direct fire is coming constantly from the enemy.

How about this: Let’s say that we have high casualties on our side due to the artillery attacks coming from Kisamoonri, but because of orders not to cross the 38th Parallel, we are sitting ducks and unable to respond in kind. In order to reduce casualties, we must cross the 38th Parallel and destroy the enemy positions.

We will cross the 38th Parallel and send one squadron and return immediately after destroying the enemy positions. Let’s try reporting it this way.” Gen. Jung Il Gwon was able to use this reasoning to convince Gen. Walton Walker, and then he was able to deliver President Rhee’s order to the 23rd Regiment, which was positioned at the 38th Parallel.

P “Advance to the North!” This was 11:25 a.m. on October 1, 1950. And therefore this was the moment when the 38th Parallel was crossed by the South Korean forces, through the determination and resolution for reunification of President Syngman Rhee. Thus, the reason for the Armed Forces Day being on October 1st, was to memorialize the day that the 38th Parallel was crossed by the South Korean forces in the Korean War.

jayooilbo@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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