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 우리식으로 개발…南에 지난 11일 최후통첩"(종합)
北 "금강산 우리식으로 개발…南에 지난 11일 최후통첩"(종합)
  • 김한솔 기자
  • 승인 2019.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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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금강산 관광 문제 관련 남측이 끼어들 자리는 없다며 남측 시설에 대한 철거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지난 11일 정부에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금강산은 북과 남의 공유물이 아니다'는 기사에서 "우리는 11월11일 남조선당국이 부질없는 주장을 계속 고집한다면 시설철거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일방적으로 철거를 단행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이에 대해 남조선당국은 오늘까지도 묵묵부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5일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계획과 그에 따른 일정을 문서교환 방식으로 합의하자는 북측의 통지에 '실무회담'을 하자고 역제안했다. 이튿날 북측이 이를 거절하자 정부는 지난 6일 시설 점검을 위한 남측 공동점검단을 보내겠다고 통지한 이후 북측과 관련 협의를 이어왔다.

하지만 북측은 정부의 공동점검단 방북도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여러 계기에 저들의 시설물들이 얼마나 남루하고 볼품없는가를 제 눈으로 보고 제 손으로 사진까지 찍어 공개할 정도로 빤드름하게 알고 있는 남측이 도대체 현지에서 무엇을 다시 점검하고 무엇을 더 확인한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강산 관광이 지난 10여년간 재개되지 못한 데 대한 불만도 나타냈다. 통신은 "미국이 무서워 10여년 동안이나 금강산관광 시설들을 방치해두고 나앉아있던 남조선당국이 철거 불똥이 발등에 떨어져서야 화들짝 놀라 금강산의 구석 한 모퉁이에라도 다시 발을 붙이게 해달라, 관광 재개에도 끼워달라고 청탁하고 있으니 가련하다 해야 하겠는가 아니면 철면피하다 해야 하겠는가"고 정부를 비난했다.

또 "동족이 내민 선의의 손길을 뿌리치면 외세의 거친 발길에도 채우기 마련이며 그런 가련한 존재는 어디 가나 문전박대당하는 신세를 피할 수 없다"고도 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시간표가 정해진 상황에서 우리는 언제까지 통지문만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허송세월할 수 없다"며 "남조선당국은 이마저 놓친다면 더는 어디 가서 하소연할 데도 없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즉각 우리의 요구에 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측은 아울러 금강산에 대한 독자 개발 의지도 거듭 피력했다. 통신은 "우리의 금강산을 민족 앞에, 후대들 앞에 우리가 주인이 되여 우리가 책임지고 우리 식으로 세계적인 문화 관광지로 보란 듯이 훌륭하게 개발할 것"이라며 "거기에 남조선이 끼어들 자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khs911@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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