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재건축이라고 일컬어진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이 공사중단 사태로 조합원 1인당 1억8000만원의 추가 부담금을 떠안게 됐다. /연합
역대 최대 재건축이라고 일컬어진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이 공사중단 사태로 조합원 1인당 1억8000만원의 추가 부담금을 떠안게 됐다. /연합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이 공사중단 사태로 조합원 1인당 1억8000만원의 추가 부담금을 떠안게 됐다. 착공 이후 자잿값 등이 오르면서 공사기간 동안 발생한 손실과 공사 중단으로 인해 발생한 손실 등을 추가한 금액이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시공사업단은 최근 조합에 변경되는 공사도급 금액 4조3677억5681만원을 요청했다. 부가가치세는 별도다.

이는 당초 3조2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전체 조합원이 6100여명인 점을 고려하면 1인당 추가로 부담해야 할 공사비는 약 1억8000만원에 달한다.

조합 집행부는 전날 조합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합의문에 따르면 조합은 시공사업단이 작성한 손실보상금액, 공사기간 연장에 대한 내용을 검증기관에 그대로 제출하게 돼 있다"며 "조합은 사업정상화위원회, 정상화태스크포스팀(TFT) 회의를 통해 한국부동산원에 공사비 검증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조합은 내달 15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업단의 요청에 대해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한국부동산원의 검증 결과에 따라 개인별 분담금과 준공 예정일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 같은 일정이 예정대로 이뤄지면 같은 달 17일부터 공사가 재개될 전망이다.

둔촌주공은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를 짓는 단군 이래 최대의 재건축사업으로 불린다. 하지만 공사비 증액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던 조합 집행부와 시공사업단이 ‘강대강’의 평행선을 달리면서 공정률 52%인 공사가 지난 4월 15일 전면 중단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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