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간 환매가 중단된 펀드 때문에 개인투자자 1만3000여명이 피해를 봤으며, 그 규모가 5조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
지난 5년 간 환매가 중단된 펀드 때문에 개인투자자 1만3000여명이 피해를 봤으며, 그 규모가 5조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

지난 5년 간 환매가 중단된 펀드 때문에 개인투자자 1만3000여명이 피해를 봤으며, 그 규모가 5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이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들어 지난 7월까지 환매중단 펀드의 투자자와 판매 잔액은 각각 1만3176명, 5조159억원이었다. 환매중단 펀드의 판매 잔액은 정상 환매와 중도 상환된 금액을 뺀 수치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 규모로 볼 수 있다.

대표적인 펀드 환매중단은 라임과 옵티머스펀드 사태를 꼽을 수 있다.

라임펀드 사태는 2019년 7월 라임자산운용이 코스닥 기업들의 전환사채(CB) 등을 편법 거래하며 부정하게 수익률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던 펀드에 들어있던 주식 가격이 폭락해 환매가 중단된 사건이다. 2019년 10월 이후 환매가 중단됐으며, 피해자 4473명에 피해액만 1조5380억원에 달해 역대 펀드 사태 중 최대 규모다.

옵티머스펀드 사태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펀드 가입 권유를 통해 투자자로부터 1조원이 넘는 투자 자금을 모은 뒤 투자자들을 속이고 부실기업 채권에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실을 본 사건이다. 2020년 6월 이후 환매가 중단돼 884명이 5084억원의 피해를 봤다.

디스커버리펀드 사태는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지난 2019년 4월 운용하던 2562억원 규모 펀드의 환매 중단을 선언하면서 발생했다. 하지만 환매가 중단된 펀드를 판매했던 금융사 및 임원에 대한 징계 및 법적 조치는 대체로 속도가 느리거나 미진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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