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친북좌파 세력의 ‘탄핵 반란’이 시작됐다.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다. 민노총의 외곽 조직으로 보이는 ‘개혁과 전환 촛불행동연대’의 제7차 촛불집회다.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이 집회에서 나온 핵심 구호다. 이들은 한국진보연대 ·대진연(대학생진보연대) 등과 함께, 광우병 난동·박근혜 탄핵 등 시위 때마다 맨먼저 촛불을 드는 ‘반(反)대한민국 전위조직’이다. 이날도 대진연 소속 학생들이 길거리 공연을 했다. 이들의 목표는 구호와 똑같다. "윤석열 탄핵·김건희 구속"이다.

주목되는 사실은 이날 청계광장 참가자들이 대폭 늘었고, 같은 시각 수원역 광장 등 지방에서도 참가자들이 동일한 구호를 들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개별단체의 일회성 집회가 아니라 조직적 전국 집회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여권에서도 이 사태를 일단 관찰하고 있는 것 같다.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석동현 변호사는 25일 "제2의 광우병 시위에 대비해야 한다"며 "아직 정권 교체는 미완성"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이들이 무책임한 선동과 속임수로 나라를 혼란에 빠뜨렸던 추억이 그리워지는 모양"이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태는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19일 "남북합의는 정부가 바뀌어도 마땅히 존중하고 이행해야 할 약속"이라고 했다. 이 발언은 김정은에게 보내는 메시지 성격이 있다. 동시에 친북좌파 세력에게 보내는 ‘사인’으로 읽을 수 있다. 정권 교체가 되었지만 문 정권 세력은 정부 기관에서 나가지 않고 ‘진지전’을 벌이고 있다. 때마침 23일 MBC의 ‘이 XX’ 자막 날조방송은 친북좌파의 ‘총공세’를 알리는 신호탄이다.

민노총은 11월 22일 역대 최대 규모의 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연말까지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관철시킨다는 계획이다. 반면에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의 상황인식은 아직 안일해 보인다. 만약 이른 시일 내에 ‘이재명·문재인의 범죄 행위’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지 못하고 친북좌파 세력의 힘에 밀리게 된다면, 윤 정부는 ‘식물정부’로 추락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지금 정신 바짝 차릴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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