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군은 위탁의료기관이 없는 오지마을 고령층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돕기 위해 마을별 전세버스를 운영해 접종 희망자들을 이송하며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진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은 24일 오전 곡성군 오곡면사무소에서 직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백신버스로 향하는 노인들의 모습이다. /연합
전남 곡성군은 위탁의료기관이 없는 오지마을 고령층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돕기 위해 마을별 전세버스를 운영해 접종 희망자들을 이송하며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진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은 24일 오전 곡성군 오곡면사무소에서 직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백신버스로 향하는 노인들의 모습이다. /연합

지난해 전국 시군구 10곳 가운데 4곳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의 20% 이상이라는 의미다. 고령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인 사회는 고령화사회, 14% 이상인 사회는 고령사회, 20% 이상인 사회는 초고령사회로 분류된다. 이 같은 추세라면 2025년 한국 전체가 초고령사회가 된다.

26일 국가통계포털 ‘2020년 주민등록 연앙인구’를 보면 지난해 전국 261개 시군구 중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곳은 109개로 전체의 41.8%에 달했다. 주민등록 연앙인구는 행정안전부에서 공표하는 연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를 연앙(年央) 개념으로 계산한다. 즉, 지난해 연앙인구는 1월 1일과 12월 31일 인구의 산술 평균이다.

전국 시군구 중 고령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경북 의성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40.8%를 차지했다. 전남 고흥도 고령인구 비율이 40.5%로 40%를 웃돌았다.

지난해 주민등록 연앙인구 기준 한국 전체의 고령인구 비율은 15.8%였다.주민등록 연앙인구 기준으로 보면 한국은 2001년 고령인구 비율 7.2%로 고령화사회에 진입했고, 2018년 고령인구 비율 14.4%로 고령사회에 들어섰다. 통계청 전망에 따르면 한국은 오는 2025년 고령인구 비율 20.6%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넘어가는데 17년이 소요됐지만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넘어가는데는 불과 7년밖에 걸리지 않는 것이다. 이는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빠른 속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중 지난해 초고령사회인 국가는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11개국이다. 이 가운데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넘어가는데 걸린 기간이 한국보다 짧은 나라는 한 곳도 없다. 이에 따라 나라 전체가 빠르게 늙어가면서 잠재성장률은 떨어지고, 재정 부담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