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권 옹호 시위에 펜스 두른 미 대법원. 6월 5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DC 연방대법원이 시위대의 난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펜스 사이로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터=연합
낙태권 옹호 시위에 펜스 두른 미 대법원. 6월 5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DC 연방대법원이 시위대의 난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펜스 사이로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터=연합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의 주요 이슈 중 하나가 ‘낙태금지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마카운티 애리조나 州법원의 켈리 존슨 판사는 23일(현지시간) 공화당 소속 州법무장관의 요청을 받아들여, 낙태금지법 이행을 막아온 법원명령에 ‘해제 판결’을 내렸다. 애리조나에선 정식 州로 승격(1912년)하기 이전인 1901년, 임신부 생명을 구하기 위한 경우 외외의 모든 낙태가 금지됐다.

1973년 ‘로 대 웨이드’(Roe vs Wade) 판결로 낙태권이 헌법권리로 인정되자 아래조나 州법원은 낙태금지법 효력을 정지했으나, 6월 ‘로 대 웨이드 ’ 판결이 연방대법원에 의해 폐기되면서 상황은 또 달라졌다.

존슨 판사에 따르면 "1973년 판결이 뒤집혔기에 그에 근거한 당시 명령도 취소해야 한다." 애리조나 내 낙태시술소가 이날부터 운영 중단됐으며, 백악관은 즉각 반발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이 24일 성명에서 "여성의 지위를 100년 이상 과거로 후퇴시킬 위험한 판결", "대통령·부통령은 여성의 낙태 관련 의료서비스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의회가 ‘로 대 웨이드’ 법제화를 계속 독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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