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도발 멈추고 '트럼프 탄핵안' 부결 기다려야"
"김정은, 도발 멈추고 '트럼프 탄핵안' 부결 기다려야"
  • 김한솔 기자
  • 승인 2019.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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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북미 비핵화 협상의 '연말시한'을 제시하고 있는 북한이 당분간 군사 도발을 자제하고 미국 내 '탄핵 정국'이 끝나길 기다려야 한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현재 미 의회로부터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협상에 나설 처지가 아니라는 요지다.


미 국익연구소(CNI)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 담당 국장은 1일(현지시간) 보도된 폭스뉴스 기고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한 가지 잊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미 국내 정치가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능력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북한이 미 추수감사절 휴일이던 지난달 29일 단거리미사일 2발을 발사하는 등 대미 압박 메시지를 계속 내고 있다며 현 상황을 상기했다. 또 북한은 '연말까지 한반도 정세에 대한 새로운 계산법이 제시되지 않으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중단하겠다'는 말로 자신들의 요구를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이 이처럼 거센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과 타협을 위해 움직일 수 없는 상태라고 카지아니스 국장은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미 의회에서 진행 중인 탄핵 과정에서 상원 공화당 의원들의 지지를 받아내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상원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북부에서 미군 병력을 철수시킨 데 대해 여전히 화가 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많은 양보를 해서 그들을 다시 화나게 한다면, 상원의 탄핵 심판에서 공화당 의원들이 등을 돌릴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만약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상원 탄핵심판에서 부결된다면,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대선을 앞두고 큰 업적을 남기길 원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탄핵이라는 정치적 구속에서 벗어난 트럼프는 타협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될 것"이라며 탄핵 심판이 마무리되면 트럼프 행정부가 3차 북미정상회담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북한은 미국의 탄핵 정국이 끝날 때까지 군사도발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 카지아니스 국장의 주장 요지다. 특히 그는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은 비핵화 협상을 파국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김 위원장이 ICBM이나 핵무기 실험을 결심한다면 이 모든 일은 일어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2년 전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시절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khs911@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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