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 참석한 시진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제22차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 참석한 시진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제22차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중국 공산당이 내달 16일 개막하는 20차 전국대표대회(20차 당대회)에 참석할 대표(대의원) 선출을 완료했다. 중국 공산당은 전국 단위별 대표대회와 대표회의를 거쳐 20차 당대회 대표 2296명을 선출했다고 25일 현지 매체가 일제히 보도했다.

5년 전 열린 19차 당대회(2287명) 때보다 9명 늘어난 숫자다. 이들은 "당 중앙위원회가 정한 조건에 부합하는 대표들", "정치적 소양이 높고 단정한 품행과 의사표현 능력을 갖췄으며 각자의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둔 우수한 당원들"로 소개됐다.

중국은 선당(先黨)·선군(先軍) 체제다. 공산당과 군대가 국가 위에 있다. 국군이 아니라 ‘당군(黨軍)’인 것이다. 홍군(인민해방군)을 중심으로 공산당이 중화인민공화국을 세웠다는 논리다. 공산당 발표에 따르면, 당 간부는 물론 생산 및 사무 종사자 평당원, 여성·소수민족 등을 비롯해 경제·과학·국방·정법·교육·선전·문화·위생·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차 당대회 참석자들이 뽑혔다. 당대회 자격심사위원회를 거쳐 최종 참가가 결정됐다. 9671만 명 이상의 당원을 대표해 향후 5년간 중국을 이끌 신임 중앙위원 200여 명 선출이 이들 당대회 참석자들의 주요 임무다. 중앙위원회와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업무보고 심의, 당장(黨章=당헌) 개정안 등도 처리한다.

중국정부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자 애써왔다. 적극적인 대외 활동 역시 그 일환이다. 시 주석 대신 유엔총회에 참석한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9일(현지시간)부터 사흘 동안 35개국 외교장관과 회담을 했으며, 미국·영국·프랑스·주 등 서방을 비롯해 동남아·중남미·남태평양 국가들과 두루 양자 회담을 가졌다.

왕 부장은 중국 주도의 글로벌발전이니셔티브(GDI) 우호그룹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브릭스(BRICS) 외교장관 회의, 기후변화 고위급회의, 중동안보포럼에도 참석했다. 장쥔 유엔 주재 중국대사 또한 77개 개발도상국 모임(G77)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해, "G77과 중국이 더 굳게 단결·협력해 공동 번영을 실현하자"고 호소했다.

아울러 중국은 우크라이나전쟁 종식을 위한 중재 의지를 적극 피력한다. "우크라이나 상황의 확대·장기화 추세와 부정적 파급효과 심화를 바라지 않는다", "휴전이 급선무", "평화의 편에서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 중재에 성공하면 중국의 국제적 위상은 강화될 것이다. 이를 발판 삼아 대만문제로 대치 중인 미국과 건설적인 대화를 시도할 수 있다.

한편 중국 당국이 당대회를 앞두고 코로나19 방역 및 베이징 진입·출입 통제를 강화하면서, 음력설(春節)과 함께 중국 최대 휴가인 국경절(건국일) 연휴(10월 1~7일)마저 실종될 전망이다. 베이징 진입 교통편 표 구매가 거의 불가능하며, 드론 사용도 10월 31일까지 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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