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과 인터뷰서 밝혀
"강력한 한미동맹으로 북핵대응"
"펠로시 방한때 내실있는 전화 대화"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욕대(NYU) 키멜 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미국 CNN에 출연했다. "법률가인 제가 정치를 하게 된 것은 한국 정치와 그 인프라 근저에 가치지향적인 법치와 자유·시장경제·민주주의에 대한 믿음과 같은 것이 너무 추락했기에, 바로 세워야 되겠다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주요 현안과 관련된 화제는 아니었으나 세계의 이목을 끌만하다. 한미관계 및 동북아 안정 문제가 인터뷰 주제였다.

윤 대통령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북한도 역시 도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 도발에 대응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국의 대만 방어를 지원할 것이냐’는 CNN 앵커 질문에 답한 것이다.

‘미국이 대만 분쟁에 대응하기 전 한반도 방위 공약을 먼저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냐’ 추가 질문이 나오자, 윤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안정과 대만해협의 자유로운 항행 보장 중 어느 게 더 우선할지 고르기는 미 당국자가 아니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아마 쉽지 않을 것"이라며, "두 가지 다 미국이 지켜야 할 어떤 가치 아니겠는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 관심이 북한의 위협보다 우크라이나나 대만에 치중해 있음을 언급한 뒤, "최소한 우리 입장에선 당연히 북핵 위협이 가장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서울에 온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못 만난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국회의장 초청으로 방문한 미 하원의장을 휴가 중인 대통령이 만나야 하는지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었다", "펠로시 의장뿐만 아니라 동행한 6명의 하원의원과 내실 있는 통화를 하는 게 좋겠다 해서 상당 시간 통화했다." 아울러 펠로시 의장 역시 이런 개인 휴가의 중요성을 알고 전화상으로 이해를 표했다는 점이 언급됐다.

무엇보다 굳건한 한미관계 필요성 강조와 낙관적 전망이 미국과 국제사회에 강력한 인상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한미 안보동맹이 이제 경제동맹·첨단기술동맹으로 강화되고 있다", "전 세계의 평화·안정과 세계시민의 자유 수호를 위해 한미 간에 여러 측면에서 과거와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발전이 있으며 앞으로 더 진행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 근거로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었다.

"과학자들은 미국 과학기술이 최첨단이기 때문에 미국과 손잡는 게 우리에게 가장 이롭다 한다", "군인도 군사력 세계 최강의 미국과 손잡아야 한다고 얘기한다", "미국의 이런 사회적·법적 시스템을 우리가 받아들이며 근접해가는 것이 국익에 가장 도움 되기 때문에 미국과의 동맹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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