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앞에서 시민들이 포켓몬빵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
지난 4월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앞에서 시민들이 포켓몬빵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

20·40세대 10명 가운데 6명은 ‘오픈런’을 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런은 원하는 물건을 사기 위해 점포 개장 시간에 맞춰 특정 매장에 달려가는 행위다.

롯데멤버스는 27일 지난 8~9일 양일간 리서치 플랫폼인 라임을 통해 전국 20대부터 40대까지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2.2%가 오픈런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20대 응답자 가운데 66.6%는 오픈런 경험이 있었고, 30대는 64.6%, 40대는 57.7%가 오픈런을 경험했다.

오픈런 대기 시간은 2시간 미만(56.7%)이 가장 많았고, 2시간 이상 4시간 미만은 13.8%, 4시간 이상 6시간 미만은 11.7% 순이었다.

오픈런 유형은 뮤지컬 티켓팅(29.5%)이 가장 많았다. 맛집은 20.1%, 예·적금과 적격대출 등의 이유로 은행 오픈런은 18.7%을 기록했다. 이 밖에 포켓몬 캐릭터 빵(16.3%), 스타벅스 등 커피전문점 MD 상품(14.8%), 반값치킨·피자 등 대형마트 특가상품(14.8%), 원소주 등 한정판 주류(13.5%), 명품(12%) 등의 이유로 오픈런을 경험한 사람이 많았다.

오픈런에 대한 이미지는 연령대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30세대는 ‘부지런하다’, ‘열정적이다’ 등 긍정적 이미지의 응답률이 높았다. 이에 반해 40대는 ‘유별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쓸데없다’는 응답도 20·30대보다 많았다.

오픈런 이유에 대해 비경험자들은 ‘더 비싼 가격으로 되팔 수 있어서’라는 응답이 43.6%를 기록했다. ‘SNS에 인증하기 좋아서’라는 응답은 28.1%를 차지했다. 이외에 ‘오픈런만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31.4%)’, ‘돈이 있어도 구하기 어려워서(30.9%)’란 응답도 있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는 리셀 목적(32.2%)을 가장 많이 꼽았다. 30대는 차별화된 혜택(30%)을, 20대는 희소가치(32.8%)를 이유로 오픈런 행렬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멤버스 관계자는 "소수만의 특별한 혜택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만큼 앞으로도 오픈런 경험자는 더 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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