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문제점 못 찾고도 억지보도한 ‘MBC PD수첩’
중요내용은 빠트리고 편파보도 일관 ‘KBS 시사직격

MBC, 법적시비 없앤 경위 자세한 설명에 PD도 수긍해 놓고 딴 소리 
KBS, ‘돈 빼앗은 것’ 같은 뉘앙스 풍기고 조합이 보상금 준 이유 누락

최근 사랑제일교회 관련 악의적이고 왜곡된 보도로 비판을 받고 있는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들인 'KBC PD수첩'(왼쪽)과 'KBS 시사직격'의 방송 장면들. /각 사 방송 캡처
최근 사랑제일교회 관련 악의적이고 왜곡된 보도로 비판을 받고 있는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들인 'KBC PD수첩'(왼쪽)과 'KBS 시사직격'의 방송 장면들. /각 사 방송 캡처

MBC·KBS 등 국내 공중파 방송사들이 개신교 한 교회를 향한 집중적인 억지·편파 보도로 시청자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보도를 해야 할 책임을 저버리고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보도로 해당 교회의 명예를 실추시켜 언론으로써의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거세다.

최근 미국 순방 중이었던 윤석렬 대통령에 대한 오보 자막을 통해 국익을 삼각하게 손상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MBC는 탐사보도 프로그램 ‘PD수첩’에서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별다른 문제점을 찾지 못하고도 억지 보도를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7일 밤 MBC PD수첩은 ‘법 위에 목사? 믿음 뒤에 돈방석!’이라는 제목으로 장위 10구역 주택재개발조합 측으로부터 재개발 보상금 500억과 대토 부지를 받게 된 사랑제일교회와 담임목사인 전광훈 목사에 대한 방송을 내보냈다. 

이번 취재 과정에서 PD수첩 측의 인터뷰 요청에 응한 사랑제일교회 측 전광훈 담임목사와 소송담당 이성희 변호사 등은 사랑제일교회가 재정비촉진에관한특별법에 따라 지난 2008년 4월 3일 자로 재정비촉진계획에 장위 10-2 구역으로 별도 지정돼 있기 때문에, 2009년 9월 경 서울시  종교시설처리방안에 따라 우선적으로 됐었어야 한다는 사실 등을 MBC 황순균 PD 등에게 있는 그대로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러나 27일 PD수첩의 실제 방송내용은 교회 측과 인터뷰한 쟁점과 달리, 사랑제일교회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 목적으로 악의적이고 불공정하게 편집해 방송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별다른 문제점을 찾지 못하고도 억지 보도를 해 논란이 되고 있는 지난 27일자 'MBC PD수첩' 방송을 진행중인 (왼쪽)서정문PD와 전종환MC. /MBC 방송 캡처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별다른 문제점을 찾지 못하고도 억지 보도를 해 논란이 되고 있는 지난 27일자 'MBC PD수첩' 방송을 진행중인 (왼쪽)서정문PD와 전종환MC. /MBC 방송 캡처

이성희 변호사는 “원래 PD수첩에서는 사랑제일교회의 500억보상금에 대한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취재하려고 했는데 지난 취재과정에서 별다른 문제점을 찾지 못하자, 전광훈 목사님이 헌금을 임의로 쓴다는 주장에 대해 물고 늘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그 주장에 대해서는 정관에 규정하고, 법적시비를 없앤 경위를 자세히 설명을 하였고, 이에 대해 당시 MBC 황순균 PD도 수긍을 했었다”며 “그런데도 PD수첩 측은 방송예고 메인화면에 한 목사를 등장시켜 ‘이런 정관은 본적이 없다’고 말하는 멘트를 내보내는 등 악의적이고 불공정하게 편집한 방송을 내보냈다”고 했다. 

앞서 지난 23일 같은 사안에 대해 보도한 KBS의 시사직격 134회(‘목사님과 650억’) 방송에서도 교회측이 일방적으로 잘못한 것처럼 편파적으로 보도하고, 관련된 중요한 내용들도 빠트려 시청자들의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사랑제일교회 명도 집행 과정에서 이뤄진 일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었다. 또한 방송은 교회측이 조합측에 ‘돈을 빼앗은 것’ 같은 뉘앙스만 풍길 뿐 ‘왜 조합이 500억원의 보상금을 교회에 줬는가’에 대한 내용도 누락됐다. 

이와 관련해 이성희 변호사는 “사랑제일교회 명도 사건은 다른 교회 명도와는 좀 다르다”며 “재정비 특별법에 따라 해야 점이 중요한데 (이번 방송에서) 이 내용이 다 빠져 있다. ‘종교시설 처리 방안에 따라서 지키지 않아도 된다. 철회된다’가 아니다. 이곳은 2008년도 특별법에 따라 지정된 부지”라고 반박했다.

사랑제일교회 재개발 관련 ‘편파보도’로 논란이 되고 있는 지난 23일 방영된 ‘KBS 시사직격’에서 방송을 진행중인 MC 임재성씨. /KBS 방송 캡처
사랑제일교회 재개발 관련 ‘편파보도’로 논란이 되고 있는 지난 23일 방영된 ‘KBS 시사직격’에서 방송을 진행중인 MC 임재성씨. /KBS 방송 캡처

또한 이번 방송에서 편파적인 부분 중 하나는 조합측이 집행 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른 점에 대해서는 하나도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성희 변호사는 “얼마만큼 조합측이 불법으로 했으면, 대법원에서 약자를 위한 인권보호 준칙까지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원래는 폭력배가 들어오는게 아니라 그냥 집행관이 들어오면 된다. 방해를 한다면 경찰을 부르면 된다”며 “그런데 자기들의 신분을 드러낼 수가 없기 때문에 신고를 못한다. 왜냐하면 폭력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래 집행관은 공무를 집행하는 사람이다. 노무자, 인부 이런 사람이지 때리고 이렇게 하는 사람이 아닌 것이다. 세상에 시민을 때리는 공무원이 어디에 있나”며 “(조합측에서) 400번까지의 집행관이 있다고 하면 이중 1번~100번까지를 폭력배로 바꿔서 집어넣는 것이다. 이렇게 했다가 걸렸다. 그게 지금 제일 큰 문제”라고 했다.

이어 “또 하나 중요한 문제는 여기는 ‘특별법’이 우선 적용된다는 것”이라며 “그 전에 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눈감아 준 것이다. 그랬다가 오세훈 시장이 2021년 4월 보궐선거로 당선되자 난리가 난 것이다. 이건 하나님이 도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합측은) 사랑제일교회로 인해 피해본 것이 없다”며 “애초에 당시 성북구청과 박원순 시장이 사업안에 종교부지도 넣고 사업인가도 넣었어야 한다. 그런데 실수를 했다”며 “결국 당시 조합장이 ‘철거는커녕 건축 심의조차 다시 받아야 한다’고 솔직하게 사과하고 사퇴했다. 마치 교회가 잘못한 것처럼 했지만, 실제로는 당시 조합장이 인가도 못받았고 허가도 못 받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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