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영화 <화양연화>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내달5일~14일). 개막작 ‘바람의 향기’(이란·하디 모하게흐 감독), 폐막작 ‘한 남자’(일본·이시카와 게이 감독) 등 71개국에서 온 243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이 중 세계 최초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가 89편, 자국 이외 최초 상영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가 13편이다. ‘아바타: 물의 길’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과 존 랜도 프로듀서를 비롯해 알랭 기로디·첸커신 감독, 홍콩배우 량차오웨이(양조위), 한국배우 한지민·강동원·하정우·이영애 등 국내외 영화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올해는 세계적인 국제영화제 화제작들이 눈길을 끈다. 제75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슬픔의 삼각형’(루벤 외스틀룬드 감독), 심사위원 대상작 ‘클로즈’(루카스 돈트 감독), 심사위원상 수상작 ‘여덟 개의 산’(펠릭스 반 그뢰닝엔·샤를로트 반더미르히 감독), ‘EO’(제르지 스콜리모우스키 감독), 감독상을 받은 ‘헤어질 결심’(박찬욱 감독), 제72회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알라카스의 여름’(카를라 시몬 감독)과 은곰상(예술공헌상) ‘에브리씽 윌 비 오케이’(리티 판 감독), 심사위원대상 ‘소설가의 영화’(홍상수 감독), 감독상 ‘칼날의 양면’(클레르 드니 감독), 그 밖에 제79회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심사위원 대상) ‘생 토메르’(알리스 디오프), 로카르노영화제 황금표범상 ‘룰 34’(줄리아 무라트 감독) 등을 만날 수 있다.

량차오웨이가 뽑았다는 ‘화양연화’(2000) ‘동성서취’(1993) ‘해피 투게더’(1997) ‘암화’(1997) ‘무간도’(2002) ‘2046’(2004) 등 6편이 상영되고, 관객과의 대화도 열린다. 프랑스 감독 알랭 기로디 역시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린다. 신작 ‘노바디즈 히어로’를 들고 부산을 찾는 기로디는 ‘마스터 클래스’ 프로그램을 통해 본인의 영화 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한지민·강동원·하정우·이영애가 자신의 연기 및 작품에 관해 이야기할 ‘액터스 하우스’, ‘첨밀밀’(1996) 감독 첸커신(진가신)이 함께할 ‘필름메이커스 토크’도 팬들을 설레게 한다.

‘온 스크린’ 부문에선 미공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대작을 먼저 접할 수 있다. 이준익 감독 연출작 ‘욘더’, 일본 감독 미이케 다카시의 연출과 정해인·고경표·김혜준 주연의 ‘커넥트’, 한석규·김서형이 주연한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이호재 감독) 등이다. 동명의 단편영화를 원작으로 한 ‘몸값’, 키모 스탐보엘 감독의 호러 시리즈 ‘피의 저주’, 전여빈·이동휘 주연 넷플릭스 시리즈 ‘글리치’ 등을 대형 스크린에서 감상하는 맛 또한 각별할 것이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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