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주사파, 반문명·반역사적 야만시대 열어
靑주사파, 반문명·반역사적 야만시대 열어
  • 강 건 정치학박사, 한국문화안보연구원 특별연구위원
  • 승인 2019.1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선 ‘반상 계급정치’를 21세기에 추진
워털루 전투
워털루 전투

낭만주의 (Romanticism)는 프랑스의 계몽주의 또는 합리주의사조에 대항하는 형태로써 영국과 독일에서 1770년대 발현되어 나폴레옹시대를 거쳐서 1820년대까지 전 유럽과 중남미, 아시아 전역을 휩쓸었던 인식체계다. 기존의 계몽주의철학은 주로 소수 엘리트를 위한 인식체계였다.

반면 낭만주의는 이전까지 그 어떤 지성적, 철학적, 예술적 사조도 감당하지 못했던 광범위한 분야에서 널리 확대, 전파된 대중적 인식사조라고 볼 수 있다. 우선 ‘낭만’이라는 단어자체가 모호성과 초자연성을 동반하고 있다. 때문에 21세기 현재에도 낭만주의는 여전히 철학, 음악, 예술, 영화, 문학, 심리학 등의 영역에서 역사와 자연, 인간과 자연이 접목되는 서사적인 형태로 대중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나폴레옹의 강압적인 독일지역 점령은 프랑스혁명 이후 한 때 합리주의적 계몽주의 철학을 받아들였던 독일철학자들에게도 큰 반발심을 불러일으켰다. 독일은 이런 합리주의적 계몽주의로부터 해방되어 인위적인 것이 아닌 감성적 존재로써의 인간을 보편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기 시작했다.

서양, 즉 영국과 프랑스에 저항하고자 했던 독일은 독일지역 자체를 ‘유럽의 동양’으로 인식하고, 자연적인 것, 민족(volk)적인 것, 영웅이 존재하는 중세적인 세상을 동경하는 '낭만적 민족주의' 사조를 확대, 재생산해 나갔다.

◇영국과 프랑스에 저항했던 독일의 낭만주의

브라덴부르크문 Copyright ⓒ Dennis Jarvis / Flickr

이런 과정은 프랑스의 철학자 볼테르가 강조했던 ‘암흑시대로서의 중세’라는 해석을 완전히 그 반대인 ‘아름다운 문화, 민속, 민중들이 살아있는 영광스런 중세’ 개념으로 복원시켰다. 즉, 왕과 백성의 관계를 동일 피붙이라는 혈족으로서의 민족개념에서 전체가 하나의 유기체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자연적이며, 낭만적인 통치관계로 탈바꿈시켰다.

나폴레옹에 의해 점령당했던 독일이 이후 낭만적 민족주의 사조 하에서 후발산업국가로 탈바꿈하고, 통일을 이루어내는 과정에서 강력한 근대국가로 성장해 나갔던 역사는 명치유신이후 근대국가 형성에 몰입했던 일본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인종적, 종족적 전통과 일체감을 중시하는 가운데 일본은 소위 ‘독일정신’ (German Gaist)을 받아들여 ‘일본정신’ (Japan Gaist)으로 발전시켰다. 이미 천황제 하에서 근대국가를 형성했던 일본의 국가주의는 일본의 제국주의와 함께 중국 및 조선으로 확대되었다. 이는 독일전통의 낭만적 민족주의가 동아시아전체로 번져나가면서 동아시아 개별국가의 역사적, 전통적 습속과 융합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역사적 사건과 연관되어 함재봉은 자신의 저서 ‘한국인 만들기’에서 근대 한국인유형을 ①소중화주의적 위정척사파 ②소련 영향의 사회주의파 ③근대일본 영향의 친일개화파 ④자유주의와 기독교영향을 받은 친미파 ⑤저항민족주의 하의 혈족적 민족주의파 등 5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그는 이 5가지 근대 한국인 만들기에 작동했던 유형들이 현재에도 2-3개씩 복합적인 형태로 한국인들의 정치적, 사회문화적 습속에 남아서 작금의 한국사회 내에서 충돌하고 있는 이념적, 정치적, 관념적 혼돈상태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마치 소련 사회주의파와 소중화 위정척사파가 한 그룹이 되고, 친일개화파와 친미기독교파가 또 다른 한 그룹이 되어 경쟁하는 가운데, 이 전체를 포용하는 피붙이로서의 동족 또는 민족이라는 인식이 존재하고, 이 민족개념이 작금의 한반도 상황 전체를 뒤덮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해석을 인간의 ‘감성’ (Passion과 ‘이성’ (Reason)으로만 양분해서 해석한다면, 위정척사파, 사회주의파, 민족중심파들은 인간의 감성, 다시 말해 낭만주의에 귀속되는 부분이고, 친일파와 친미파는 이성을 중시하는 자유주의의 추종자들로 대변될 수 있다.

◇위정척사파,사회주의파,민족중심파 vs 친미파, 친일파

국회방송 캡쳐

따라서 현재를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인식체계에 여전히 감성적 낭만주의와 이성적 자유주의가 상호 격하게 충돌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청와대 주사파들이 강조하는 소위 촛불혁명으로 어설픈 종중, 종북주의자들의 감성팔이에 대한민국 전체가 인질이 되었고, 모두가 속아 넘어가는 어처구니없는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현 상황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회주의 일당독재의 중국과 북한의 전체주의를 칭송하는 이들의 이념성향은 위정척사파와 사회주의파들과도 상관이 없다. 이들은 낭만주의를 넘어서서 지금까지 자유대한민국이 건설해 왔던 모든 문명들을 근본적으로 파괴하는 야만의 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왼쪽부터 조국 전 민정수석, 송철호 시장, 문재인 대통령,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연합뉴스
▲ 왼쪽부터 조국 전 민정수석, 송철호 시장, 문재인 대통령,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연합뉴스

이들의 주장과 부패행위는 유럽으로부터 유래된 낭만적 민족주의를 거론할 수조차 없는 반문명적이고, 돌연변이적인 사회주의 이념의 발로다. 결과적으로 자신들이 부와 권력을 모두 장악해야 한다고 믿는다. 청와대 주사파들은 마치 조선시대 ‘반상의 계급정치’처럼 반역사적이며, 반문명적인 야만의 시대를 열고 있는 것이다.

이제 정답은 나와 있다. 이는 ‘야만의 시대’를 종식시킬 수 있는 자유민주주의적 이성에 뿌리를 둔 자유시민이 역사의 전면에 등장해야 하고 이들이 서로 강력하게 연대해서 투쟁해야 한다는 것이다.

jayooilbo@jayoo.co.kr

더 자유일보 일시 후원

“이 기사가 마음에 들면 후원해주세요”

  • ※ 자유결제는 최대 49만원까지 가능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